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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3사, 카드수수료율 협상 중… 업계 “수수료율 인상 경영에 부담”

NSP통신, 정효경 기자, 2019-03-20 15:24 KRD2
#현대차(005380)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카드수수료율인상

(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최근 현대차(005380)가 카드사들과 카드수수료율 협상을 마무리 지은 가운데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쌍용차 등도 카드수수료율 인상폭을 낮추기 위한 협의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전 대비 약 0.09% 정도 오른 약 1.89% 수수료율로 카드사들과 협의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3사는 형평성을 이유로 들며 카드사에 수수료율의 인상폭을 낮추는 방안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수수료율 인상폭을 낮추는 것을 위주로 카드사들과 협의 중”이라며 “카드사들이 이전에 협의된 사항도 없이 갑작스럽게 카드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해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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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BC)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기존 약 1.8% 수준의 카드수수료에서 0.1~0.2% 올린 1.9~2.0%의 수수료율을 완성차업체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은 완성차업체와 같이 대형 가맹점을 대상으로 카드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자동차업계는 낮은 영업이익률과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들며 수수료율 인상을 꺼리며 협상 중에 있는 것.

지난 6일 자동차산업협회(이하 협회)는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과 관련해 자동차업계를 대변해 우려를 표했다. 협회는 최근 몇 년 동안 자동차업계는 판매부진 등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로 IFRS(국제회계기준)적용 이후 최저 실적이며 금융 등을 제외한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더 낮은 1.4%다. 한국지엠의 경우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쌍용차도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으며 르노삼성도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카드수수료율 인상은 자동차업계 경영회복에 차질을 줄 수 있다”며 “카드사들이 수수료율 인상을 강행하면 경영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자동차업계와 정부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완성차 업체 3사는 “현대차와 카드사 간의 논란 일어난 이후 카드사와 ‘재협상’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대차와 카드사 간의 이슈가 있기 전부터 카드수수료율과 관련해 계속 협의 중에 있었고 아직까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 요구의 배경으로는 수익성 감소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올해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확정해 시행함에 따라 BC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수익성이 줄어들게 됐다.

금융위의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에 따라 카드사들은 일반 가맹점(자영업자·소상공인) 우대수수료 구간을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 이하로 확대했고 연매출 30~100억원 구간의 가맹점은 평균 0.3%, 100~500억원 구간은 평균 0.2%의 카드수수료율이 인하됐다.

금융위는 이번 카드수수료율 개편안에 대해 “카드사들의 마케팅 혜택에 상응하는 비용을 카드 가맹점들이 부담하도록 마케팅비용의 산정방식을 개선해 카드수수료의 공정성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동차업계에서는 카드사와 자동차사의 제휴 마케팅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고 카드사들의 마케팅이 자동차사의 매출 증대에 기여한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카드사 매출증대를 위한 마케팅비용을 자동차사가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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