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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인천점 철수 논의한적 없다더니…오는 6월30일 폐점

NSP통신, 윤하늘 기자, 2019-01-25 18:14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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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농협하나로클럽 인천점 전경.
농협하나로클럽 인천점 전경.

(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농협하나로유통(이하 하나로유통)이 하나로클럽 인천점(작전동) 철수와 관련해 “내부 소문일 뿐”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사실상 오는 6월 30일 폐점과 동시에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로유통 관계자는 “지난 24일 하나로클럽 인천점을 방문해 입점주들에게 재계약은 불가하다”며 “오는 6월 30일 폐점 등의 내용을 공개하고 내용증명을 보내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실제 하나로클럽 인천점 폐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하나로유통 관계자는 25일 본지 취재기자와의 통화에서 “(폐점과 관련해 입점주들이) 혼선을 빚을 것을 우려해 최대한 미리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24일 인천점을 방문해 (폐점 날짜를) 말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오는 6월 30일 자로 폐점하고 동시에 매각도 진행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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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관계자는 “하나로마트 인천점이 적자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자매장 폐점 관련 논의를 했다”며“내부적으로는 폐점 이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농협경제지주에서 위원회와 중앙회의 이사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 (폐점) 결정이 끝나지는 않았다”며 입장을 바꿨다.

또 다른 폐점 업무 관계자는 “폐점은 처음이라 중앙회에서는 (폐점 절차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폐점과 매각 관련해서는 중앙회와 경제지주에 보고 후 유통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폐점 절차는) 유통 측의 혼동이며 경제지주와 중앙회에서 (폐점에 대해) 거칠 절차는 없고 의사결정도 하지 않는다”며 “(다만) 폐점 이후 건물과 자산을 매각할 때는 농협중앙회나 농협경제지주 측에 하나로유통이 매각과 관련한 회계 처리 보고 정도만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로유통이 입점주들에게 오는 6월 30일 폐점통보를 했다가 돌연 폐점 결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을 바꾸는 사이 혼란을 겪는 사람은 하나로클럽 인천점 입점주들.

입점주 A씨는 “원래 (오는) 2월 말에 계약이 끝나는데 갑자기 지난해에 몇 개월 더 연장계약을 해주겠다고 했다”며 “(하나로유통의 폐점은) 지주이사회에서 아직 결정되지 않은 부분인데 농협유통이 확정된 것처럼 통보를 하고 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입점주인 B씨는 “매장에 물품을 (예약해놓고) 찾으러 오는 손님들이 6~8월까지 있는데 갑자기 폐점을 공지하는 본사를 어떻게 이해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

또 입점주 C씨는 “양수·양도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이를 하나로유통에서 폐점을 한다고 밝혀 진행이 안됐다”며 “관련 서류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나로유통은 올해 입점 계약이 만료로 비워진 상점에는 새 업체 공고·모집을 하지 않았으며 이는 폐점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정사실.

NSP통신-농협하나로클럽 인천점 전경.
농협하나로클럽 인천점 전경.

하나로유통은 오는 6월 30일 폐점을 위해 지난해 재계약시 1~4개월 가량 더한 1년 반짜리 계약 등을 맺으며 오는 6월 30일로 계약만료일을 어느 정도 맞춰둔 상태다.

계약날짜가 서로 다른데 이는 어떻게 처리 할 것이냐는 본지 취재기자의 질문에 하나로유통 폐점 업무 관계자는 “6월 30일로 계약이 다 맞춰져 있다”며 “계약 갱신은 1년 단위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폐점을 예상해 지난해 재계약 때 1~4개월 가량을 추가로 계약해서 대부분의 점포 계약 만료 기간을 오는 6월 30일 쯤으로 맞춰놓은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맞다 아마 그럴거다”고 답했다.

하나로클럽 인천점이 폐점날짜를 지난해부터 염두에 두고 입점주들과 계약을 진행했다고 인정한 가운데 내부 관계자들도 폐점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며 입점주들의 생존권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농협하나로클럽 인천점 입점주들과 직원들은 폐점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폐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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