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현대차(00538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고도화를 위한 각 부문별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전동화, 커넥티드, 오픈 이노베이션의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해 시장 판도를 좌우하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서 미래 대응력을 강화할 전략이다.
현대차는 고객들이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스타일 셋 프리 콘셉트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편 그 핵심 기반 기술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중심의 전동화 비전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2020년 현대차는 스타일 셋 프리 콘셉트가 적용된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신형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분야의 글로벌 리딩 전략의 일환으로 오는 2022년 초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 확보와 모든 글로벌 차종에 커넥티드 서비스 탑재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국경과 업종을 뛰어 넘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글로벌 협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이스라엘에 구축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올해 내로 베를린, 베이징으로 확대해 글로벌 5대 혁신 거점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융복합 혁신 기술의 총아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기 위해 현대차는 지난 11월 신설된 인공지능 전문 연구조직 에어 랩(AIR Lab)을 주축으로 올해 내 미국에도 인공지능 전문 연구개발 센터를 신설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삶의 중심에 서게 될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추진해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 전기차 전용 플랫폼 ‘스타일 셋 프리’
현대차가 발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스타일 셋 프리는 전기차가 스마트 IT기기화되는 미래 모빌리티 흐름에 따라 개인에게 맞춤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한 이동수단이었던 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을 만나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 움직이는 사무실, 편안한 휴식 공간 등으로 확장됨에 따라 현대차는 기술로 인해 자유로워진 운전자가 각자 누리고자 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는 2020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의 전기차에 스타일 셋 프리 고객 경험 전략을 처음 반영하고 자율주행 및 전용전기차 기술 발달에 따라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는 넓은 내부 공간을 통해 탑승자의 보다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동력계 부품의 교체와 전기 에너지를 활용한 외부 하드웨어 기기의 탑재가 용이해질 전망이다.
또한 고객은 니즈에 맞춰 배터리 등 동력계 부품을 교체하거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소형가전 사무기기 등 외부 하드웨어 기기를 탑재하는 등 개인화 할 수 있다.
◆ 커넥티드카 리딩 전략…연결의 초월성
현대차는 이번 CES 2019에서 미래 초연결 사회에서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커넥티드카 분야 글로벌 리딩 전략으로 연결의 초월성(Transcend Connectivity)을 제시했다.
이는 2년 전 CES에서 현대차가 모빌리티 방향성 중 하나로 제시한 연결된 이동성(Connected Mobility)을 구체화한 것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확장시키고 연결하겠다는 현대차의 커넥티드카 비전이 담겨 있다.
현대차는 고성능 컴퓨터보다 진화한 수준의 커넥티드카를 구현함으로써 고객이 자동차 안과 밖의 다양한 환경에서 다른 자동차, 집, 주변 공간, 다양한 스마트 기기, 나아가 도시와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하도록 만든다.
연결의 초월성전략 실행을 위한 방안으로 현대차는 오는 2022년 초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이미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유럽뿐만 아니라 글로벌 판매 전 지역(인도, 브라질, 러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서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서정식 현대자동차 ICT본부장은 “미래에 자동차 시장은 초연결성을 갖춘 자동차와 그렇지 않을 자동차로 나눠질 것”라며 “오픈 플랫폼을 바탕으로 연결의 초월성을 주도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부응하고 ICT기업보다 더 ICT스러운 기업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에어랩 통해 인공지능 기술개발 강화
현대차는 미래 혁신기술인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고 원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안에 미국에 인공지능 전문 연구 조직 에어 센터(AIR)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인공지능 연구망을 해외 거점으로 확대한다.
에어 랩과 에어 센터는 ▲생산 효율화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에어랩과 에어센터는 향후 연구기관, 학계, 스타트업 등과 AI 관련 연구개발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빌리티와 로봇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한다.
한편 현대차는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인공지능 전문 연구 조직 에어 랩을 신설하고 이를 총괄할 전문가로 김정희 이사를 영입한 바 있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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