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희진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지난 4월 현대모비스 AS사업부와의 합병을 진행할 당시 2025년을 향한 장기 비전을 공개했었다.
합병 이후의 사업과는 별개로 기존 사업부 지난해 매출액 16조4000억원이 23조6000억원(CAGR 약 4.6%)으로 성장하고 미래 신사업으로 모빌리티와 M&A 추진을 언급했었다.
모빌리티는 카쉐어링(Car Sharing) 사업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천하는 전략으로 운용차량에서 친환경차 비중을 확대하고 도심형 서비스에 주력하며 인수·제휴도 고려한다는 것이었다.
오픈 플랫폼을 통해 중소업체 및 스타트업의 참여도 유도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합병이 무산된 이후 추가적으로 관련 비전을 제시하거나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사내 조직을 종합물류연구소로 개편하고 연구인력을 확충하여 연구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그룹 내 사업영역 조정 및 실행 자금력의 문제 등으로 신설·인수·합병 등 구체적인 사업화는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영업이익 기준 +0%).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3%·2% (YoY) 증가한 4조3700억원·1871억원(영업이익률 4.3%, -0.1%p)을 기록했다.
비계열 물량 증가로 국내물류가 65% (YoY) 성장했고 PCC와 벌크해상운송 위주로 해외물류는 5% (YoY) 성장했다.
해외물류 중 완성차해상운송(PCC)는 유가 상승에 따른 운임 상승과 비계열 물량의 증가로 5% (YoY) 성장했고 벌크해상운송은 벌크 Spot 물동량 증가로 16% (YoY) 성장했다.
CKD 매출액은 2% (YoY) 증가했는데 베트남향 CKD 물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중고차경매는 내수 중고차 시장 활성화로 14% (YoY) 성장했지만 기타유통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여파로 전년 동기수준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0.1%p (YoY) 하락했는데 인건비·운반비·기타비가 각각 13%·17%·48% (YoY) 증가하는 등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판관비율은 0.5%p (YoY), 0.2%p (QoQ) 상승했다. 영업외 손익은 개선됐는데 이자비용 등 금융손익이 부진했지만 외화환산이익이 270억원 발생하면서 기타손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전이익은 22% (YoY) 증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4분기는 PCC 및 CKD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비계열 물량의 확대 등이 이어진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반면 기대했던 모빌리티 사업의 구체화가 그룹 내 사업영역 조정과 자금력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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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희진 기자, ang091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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