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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지난해 손상화폐 규모가 3조7000여억원에 달하고 이를 새 화폐로 교체하는데 617억원이 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는 3조769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조1142억원)에 비해 6551억원(21%) 증가한 규모다.

이 중 은행권은 3조7668억원이 폐기됐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3조404억원으로 은행권 폐기액의 80.7%를 차지했다. 이어 5만원권 3338억원, 5000원권 2109억원, 1000원권 181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화는 25억원 폐기됐으며 화종별로는 500원화가 9억1000만원, 100원화 8억9000만원, 10원화 5억4000만원, 50원화 1억2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폐기된 손상화폐를 교환하는데 총 617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일반국민들이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화폐는 46억1000만원으로 전년(36억3000만원)대비 27%(9억8000만원)가 증가했다. 이 중 은행권은 21억3000만원이고 주화는 24억8000만원을 차지했다.

은행권 교환액은 5만원권이 14억7000만원(69.3%)으로 가장 많았고 1만원권 6억1000만원, 1000원권 2900만원, 5000원권 150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

손상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에 의한 경우가 11억6000만원으로 교환액의 54.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뒤이어 불에 탄 경우가 7억2000만원,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은에 교환이 요청된 손상은행권의 액면금액은 22억5000만원이었지만 실제로 교환된 금액은 21억3000만원에 그쳤다. 교환을 의뢰한 금액 중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아 액면대로 교환을 받지 못한 금액도 1억2000만원에 달했다.

지폐가 훼손된 경우 원래 크기와 비교해서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3 이상이면 전액을 돌려준다. 4분의3 미만~5분의2 이상이면 금액의 절반, 5분의2 미만인 경우에는 무효로 처리된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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