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크리스마스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집 안 거실을 당당하게 차지하던 트리의 시대가 저물고 침실, 주방, 책상 등 집안 곳곳에서 반겨주는 앙증맞은 크리스마스 소품이 뜨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연말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실속형 상품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트리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장식용품의 매출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장식 용품의 매출 비중은 28.4%를 기록해 처음으로 트리를 넘어섰다. 이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큰 비용과 공간이 필요한 트리 대신 가볍게 분위기만 낼 수 있는 장식 용품이 대세를 이루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생 손미현(여, 24) 씨는"원룸에서 혼자 살기 때문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트리는 부담스럽다"며"크리스마스 엽서를 줄에 묶어 벽에 걸거나 머그잔 등으로 포인트를 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다.”며 무인양품 매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가정관 매출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11~12월 크리스마스 슬리퍼, 담요 등 크리스마스 수공예의 매출도 15% 올랐으며, 지하2층 무인양품 매장 또한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소품 매출이 29.8% 증가 했다.
지하 2층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무인양품(MUJI)은 포근한 콘셉트의 겨울 소품과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할인하며 고객 맞이에 나선다.
올해는 1인 가구 고객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소품 DIY(Do-it-yourself)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연령층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인양품의 아로마 디퓨저를 찾는 고객이 많았다. 이제품은 디자인도 무난하고 적당한 수준의 가격으로, 품질과 가격을 챙기면서 사용자의 편익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무인양품 아로마 디퓨저는 집안이 건조할 때 효과적으로 방안이 보습되도록 환경을 유지하며, 아로마 테라피로 스트레스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
아로마 디퓨저에 아로마 오일을 넣고 작동시키면 초음파로 발생시킨 미스트가 향기를 효과적으로 퍼트린다. 가습기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라이트를 켜면 은은한 조명기구로도 손색이 없다.
이외에 미니 트리나 목각 트리 등 탁상용 제품 또한 인기가 좋으며 연말 분위기를 내는 트리를 접목한 양말, 쿠션, 슬리퍼, 인형 소품 등이 인기 있다.
대구점 무인양품 샵매니저는"고전적인 성탄절 장식품보다는 나무, 울이나 니트 같이 북유럽풍의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소품이 인기"라며"크리스마스가 끝나고도 계속 쓸 수 있는 크리스마스풍의 인터레어 소품 등 실속형 제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다양한 모임과 파티가 진행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는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파티 관련 리빙용품을 할인하는 '홈파티 베스트 아이템 할인전'을 진행한다.
'로얄알버트 캔디컬렉션 하트트레이 세트(2P) 4만7600원, '로얄코펜하겐' 브랜드의 스타 플루티드 2단 케이크 스탠드를 16만원에, 크리스마스 느낌을 주는 빨간 르크루제 원형접시(2P, 19cm) 5만3천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강준호 생활가전 플로어장은"간소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는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트리 대신 간단한 장식 용품을 구매하는 고객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이러한 고객 수요를 고려해 올해는 장식 용품 위주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중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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