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지난 2014년 7월부터 전면 금지된 신규 순환출자에 이어서 금번 20대 국회에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내 기존 순환출자의 강제 해소를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상정되어 있다.
동 개정안의 통과 여부를 떠나 대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순환출자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은 지속 불거질 여지가 있다.
특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올 연말까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밑그림과 의지’를 보여달라 언급한 바 12월 중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은 크게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관련 사실무근 공시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관련한 시장 컨센서스는 현대차·기아차·모비스 3사의 인적분할 및 합병 시나리오이다.
3사 분할 합병을 통해 순환출자를 손쉽게 해소할 수 있고 향후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추진과 글로비스 지분의 현물출자 등을 통해 대주주 지배력 또한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동 시나리오는 분할·합병 관련 특별결의라는 허들이 존재한다.
만약 분할·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이슈는 모비스 > 현대차 > 기아차 > 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도의 해소이므로 현대차 보유 기아차 지분 4조5800억원, 기아차 보유 모비스 지분 4조3300억원의 처리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사의 분할·합병 시나리오의 전개는 그룹 전반의 주주환원 증대 및 자본 효율성 강화 계기라는 측면에서 3사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이벤트로 작용할 것이나 시나리오 추진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순환출자 지분 해소만을 염두한 시나리오를 가정한다면 모비스 보유 현대차지분(20.8%) 7.35조원의 처리 불가를 고려할 때 결국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모비스가 위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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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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