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통신

▲개그맨 겸 방송인 권영찬

[서울=DIP통신] 개그식객, 2주전에 베트남에 있는 종가집 식당에 이어서 오늘은 저 멀리 베트남으로 떠난 2편이다. 사업차 베트남에 들렀다가 베트남 쌀국수로 해장을 맛들어지게 한 이야기이다.

4시간 10분정도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 공항으로 향했다. 개그식객이 묵은 호텔은 유명하기로 소문난 하노이 대우호텔이었다. 5성급으로 하노이에서는 꽤 유명해서 한국의 대통령이나 국빈들, 세계 국빈들이 베트남을 찾을 때 하노이 대우호텔을 꼭 들려서 묵고 간다고 한다. 호텔 입구 안으로 들어오면 이명박 대통령에서부터 시작해서 세계 각국 정상들의 호텔 방문 사진이 전시돼 있어서 쉽게 볼 수가 있다.

이날 개그식객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헉~’ 소리가 나왔다. 이렇게 더울 수가, 옆 비행기 좌석 옆에 있었던 남자분은 베트남 현지인분으로 한국에서 10년 동안 일을 하다가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비행시간 내내는 아니지만 그 친구와 잠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현지의 베트남 날씨가 무려 43도에 육박한다는 것을 알았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아 이게 베트남 날씨구나! 하고 느꼈다. 대우호텔에 도착해서는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주위에 문을 열어놓은 가게가 없었다. 무더위가 한창일 때는 ‘머니머니 해도’ 생맥주가 최고다. 다행히 호텔의 빠는 열려 있어서 그곳에서 일행들이랑 맥주를 한잔하며 베트남의 첫날을 맞이했다.

호텔 프런트에 물어보니 하노이타워의 베트남 쌀국수도 최고라지만, 이곳 대우호텔의 뷔페에 나오는 쌀국수도 꽤 유명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늦게 도착해서 어제 맥주도 한잔했겠다 속는 셈 치고 대우호텔 1층에 위치한 아침 뷔페식당으로 향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무더위에 여러 곳을 안가도 되고 시원한 호텔에서 쌀국수로 해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베트남을 방문한 분이라면 알겠지만, 신경이 거슬릴 정도의 무더운 날씨였다.

특히나 수영장을 바라보는 뷔페의 전망은 너무나 시원했다. 쌀국수코너에는 여러 가지 재료가 있었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이곳에 워낙 많은 한국인들이 들리기에 김치가 종류별로 있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을 다니다 보니 종종 이젠 김치가 뷔페식당에 나오는 것도 자주 보니 이젠 세계인의 건강식이라고도 할 수가 있다.

한국사람이 술먹은 다음날 해장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물론 내 친구 중에서는 술먹은 다음날 간단한 토스트로 해장을 하는 아주 독특한 친구도 있지만, 아마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시원한 국물에 김치만 있다면 해장이 손쉬울 것이다.

일행들은 누가 뭐라고 할 것 없이 다른 음식에는 거의 손을 안대고 쌀국수코너로 직행을 했다. 국물을 한숟가락 뜨는데 ‘아! 이맛이구나’하고 수영장 쪽에 있는 하늘을 한번 쳐다봤다. 정말 속이 시원했다. 그리고 김치 한점을 먹으니 베트남이란 생각만 가지고 있지 않다면 서울 시내 한복판의 베트남 쌀국수 전통집에서 식사하는 느낌이다.

하노이 대우호텔 외에도 쌀국수의 또 다른 맛을 느끼고 싶다면 대우호텔에서 약 택시로 30분정도 걸리는 하노이타워 4층 식당에 있는 베트남쌀국수 집도 아주 맛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코엑스 같은 주상복합으로 된 타워인데 그곳의 4층 전통 베트남 쌀국수도 맛이 기가 막히다고 한다.

또한 베트남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밤거리에 즐비하게 서있는 야시장에 가서도 쌀국수 맛을 보는 것도 좋다. 밤거리를 다닐 때는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하니 가방을 앞으로 돌려서 가지고 다니는 것도 필수다. 비행기에서 탄 현지인이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귀띔을 해줬다.

필자와 일행들은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쌀국수 2그릇을 쉽게 비워냈다. 고향의 맛은 아니지만, 시원한 국물에 쌀국수 한그릇, 거기에다가 우리의 전통 김치를 맛볼 수 있다는 것! 해외에 나가서 그나라 음식을 맛보면서 우리전통의 김치를 맛볼 수 있다는 기쁨!

또한 베트남죽도 굉장히 유명하다고 하니, 현지에 들리면 베트남 쌀국수에 베트남 죽을 꼭 먹어보기를 권해본다.

휴가철이나 여행기간에 베트남을 들려서 하노이대우호텔에 묵는다면 꼭 한번 1층에 위치한 뷔페에서 베트남쌀국수를 맛보기를 추천해본다.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