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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폐기물 슬래그로 스마트기기 등 배터리 소재 저가 개발 길 ‘활짝’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7-06-27 15:29 KRD7
#포항공대 #포항시 #POSTECH #이진우

포스텍 이진우 교수팀, 슬래그 이용한 리튬이온전지 전극소재 합성기술 개발

NSP통신-POSTECH 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 (POSTECH)
POSTECH 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 (POSTECH)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포스텍(POSTECH) 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팀은 슬래그 폐기물을 간단한 공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다공성 실리콘(Si)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 실리콘은 기존에 사용돼 왔던 흑연전극보다 용량이 4배 이상 클 뿐 아니라 기존에 사용되어온 실리콘 소재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의 전극은 보통 흑연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더욱 높은 용량을 위해서는 새로운 소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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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실리콘이 차세대 소재로 눈길을 모았지만 충전이나 방전 중에 부피가 팽창하며 수명이 저하 되는 현상이 일어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흑연에 비해 4배 이상 비싼 가격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내구성을 향상하기 위해 다공성 구조의 실리콘을 사용하는 방법이 제안되기도 했지만 이런 실리콘을 만들려면 고가의 원재료가 필요하거나 제조방법이 복잡했다.

NSP통신- (POSTECH)
(POSTECH)

이 교수팀은 산업 폐기물인 슬래그의 주성분 중 하나가 실리콘 산화물(SiO2)인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또한 슬래그에서 실리콘 산화물을 제외한 다른 성분은 쉽게 제거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 나노미터(nm)의 기공이 생기고 마그네슘 환원 공정을 같이 진행하면 1g당 수백 평방미터의 넓은 표면적을 갖는 다공성 실리콘이 만들어진다.

이 실리콘을 리튬이온전지의 음극으로 만들면 다른 실리콘에 비해 수명과 용량이 뛰어날 뿐 아니라 충전과 방전 속도도 더욱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이진우 교수는 “산업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 스마트기기의 활용과 전기차의 부상으로 더욱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배터리 소재를 저가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아직까지 국산화가 저조한 편인 리튬이온전지 음극 소재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면 이를 통한 고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일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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