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DIP통신] 안은용 프리랜서기자 = 경기도 화성의 전곡항과 안산의 탄도항에서는 지난 6월 9일부터 2010 경기국제보트쇼&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위대한 도전 바다가 미래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성장한 경기국제보트쇼는 요트경기와 보트가 부자들만의 스포츠라는 일반인들의 생각을 바꿔 미래 첨단기술의 집합체라는 미래지향적인 개념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잊고 있었던 삼면이 바다인 해양국가인 우리의 현실을 새로이 정립하는데 큰 역활을 해온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일반인들의 해양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각종 체험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받고 있는데 특히 평소에 일반인들이 쉽게 체험하기 힘든 요트의 시승항해 체험은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요트체험을 하기위해 관람객들이 뜨거운 한낮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빛이 찬란하면 그늘 또한 넓고 깊다고 했던가.
경기국제보트쇼에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요트항해체험은 그 행사의 재미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을 실망스럽게 하고 있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동안 진행된 보트체험은 크루즈요트, 파워요트, 모터모트, 전통배 항해 등 여러 종류의 보트들을 관람객들이 선택해 체험 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은 높게 평가받을만 했다.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스케줄에 맞춰 접수를 받고 티켓을 발급한 것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보트를 타기 위해 관람객들이 선착장에 모여들자 문제점이 하나둘씩 들어나기 시작했다.
당일 오후의 기온이 초여름의 날씨답게 30도를 웃도는 고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을 무작정 몇십분씩 선착장 앞에 줄 세워두는 무신경함이 문제였다.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관람객들이 대부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접수할때 나눠 준 표에 번호라도 적시하고 출발시간에 맞춰 선착장에 나오라고 안내만 했어도 이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진행요원들은 천막 안에서 교대로 더위를 피하고 관람객들은 30~40십분동안 땡볕 아래서 속절없이 기다려야 하는 어의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운영요원들이 천막안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더욱이 기가 막혔던 것은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진행요원이 13~15명이나 있었지만 대부분의 스텝들은 선착장 아래 천막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었고 자원봉사 아주머니들 4~5명이 배를 타기위해 줄서있는 관람객들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타야하는 배가 3~4종류임에도 한줄로 서있는 관람객들에게 안내나 지도를 할 생각도 안했다.
심지어 단체로 왔다는 관람객들이 새치기를 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고 그들을 도와주는 어의없는 행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몇몇 관람객들이 항의를 하자 자신들이 상황을 잘 몰랐다고 했지만 상황을 온전히 통제해야할 그들이 미안함은 고사하고 피해를 입은 관람객들에겐 사과도 하지않는 고자세로 일관했다.
이에 기자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자 운영요원 지모씨는 말대꾸도 하지 말라며 자원봉사자들을 단속하는 것에 급급했다.
규모가 큰 국제행사를 치르다보면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나 사건은 늘 벌어지게 된다.
하지만 경기국제보트쇼는 기본적인 것이 부족한 실망스런 운영을 보여주고 있었다.
기자가 대회사무국에 확인한 바로는 3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되고 있는데 그들에 대한 관리는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고 조직위원회나 사무국에서는 인원을 지원받을 뿐, 제대로된 인력배치나 교육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이런 파행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심지어 그들이 받은 교육이라는 것이 자원봉사자 발대식때 받은 3시간교욱이 전부라니 이런 파행적 운영이 그들만의 책임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여러해를 거듭하며 국제적으로 위상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경기국제보트쇼는 이제부터는 내국인들을 위해 어떻게 서비스할 것인가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으로 보인다.
2010경기국제보트쇼&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13일까지 열린다.
gagamal010@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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