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영관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임신부가 자신과 태아의 건강을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식품 섭취 내용을 담은 ‘임신부의 올바른 영양관리와 식생활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에 따르면, 임신부는 태아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생선, 살코기, 콩제품, 달걀과 같은 단백질 식품을 매일 1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우유와 요구르트, 치즈와 같이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먹고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매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기간 중 평소보다 좀 더 보충해서 섭취해야 할 영양소로는 철분과 엽산이 있다.
임신 초기에는 녹색잎 채소 등에 풍부한 비타민인 엽산을 부족하지 않도록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초기 산모의 엽산결핍은 신경관 결손이 있는 선천성 기형아 출산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또 임신기 부족해질 수 있는 철분은 붉은색 육류와 녹색잎 채소, 철분이 강화된 시리얼 등을 통해 보충해 줄 수 있으며, 과일 주스 등과 같이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철분의 흡수를 높일 수 있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서는 임신부는 일반여성 보다 철분은 하루 10mg을 엽산은 200㎍을 더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임신 기간 중 섭취를 주의해야할 식품으로는 청새치, 황새치, 상어, 참치 등 수은 함량이 높은 심해성 어류는 주당 1회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란은 노른자까지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하고 굴, 조개 등 패류는 세균 및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어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저온살균하지 않은 치즈, 날고기나 설익은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며 채소나 과일은 반드시 깨끗이 씻어서 섭취하는 등 식품위생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비타민 A(retino 형태)는 필요한 영상소이기는 하지만 임신기에 비타민제 등의 형태로 과량을 섭취할 경우 태아 기형 유발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채소와 과일을 통한 섭취가 바람직하다.
임신기에는 많은 열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경향이 있으나 실제로 일반 여성보다 하루에 더 필요한 열량은 임신 중반에 340kcal를 임신 후반에 450kcal이다. 임신전의 체중과 개인 차이에 따라 임신기간 동안 체중 증가량은 다르나 적절한 체중 증가를 위해 알맞게 먹고 신체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임산부와 영·유아,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유용한 식생활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소비자 건강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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