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서민들의 먹거리가 가득한 서울 종로거리에 전통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종로는 예로부터 먹거리와 만남의 장소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종로 먹거리 상권의 모태가 된 피맛골은 1930년대에 약 220개의 선술집이 늘어선 유흥가로 불야성을 이뤘으며, 종로거리는 수많은 예술가와 문필가들의 삶과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추억과 역사의 장이다.
이러한 역사와 사연을 가진 종로거리에 최근 막걸리 열품에 힘입어 다양한 맛과 개성을 가진 전통주점들이 속속 등장하며 전통주 거리, 종로 상권의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종로에 53번째 매장을 오픈한 ‘짚쌩’은 오픈하자마자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종로 상권 대표적인 전통주 매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짚쌩은 코리안 펍 개념의 새로운 주점 프랜차이즈로 전통을 바탕으로 서양의 멋을 더한 20여종의 전통주와 다양한 퓨전한식을 구비해 젊은 고객층이 한층 편하고 세련되게 우리 술의 멋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최근 막걸리, 전통주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통주를 즐기는 외국인도 부쩍 늘어, 외국인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인토외식산업도 ‘창작’이라는 새로운 전통주점 브랜드로 이달 중 종로에 오픈할 예정이다. 남도 전통주점이라는 컨셉으로 전남도와 손을 잡고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은 비옥한 토지와 맑은 물로 생산된 남도 전통주와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풍부한 농산물에 남도의 전통 손맛이 어우러진다.
백세주로 유명한 국순당에서 운영하는 전통주점 프랜차이즈 ‘백세주마을’도 종로 주점거리의 대표적인 매장으로 종로거리가 시작되는 종각의 보신각 옆에 이미 자리를 틀었다. 다양한 연령층에 폭 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백세주를 메인 아이템으로 직장인들과 친구들의 최고의 모임자리로써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짚쌩의 리치푸드 여영주 대표는 “종로점은 서울 중심 상권의 핵심으로 젊은이들과 외국인의 전통주 소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사와 전통이 있는 종로 거리가 전통주의 중심거리로 부흥하고 있는 만큼 짚쌩에서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와 메뉴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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