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한가위 백미는 단연 음식. 온 가족이 둘러앉아 술과 송편, 한과와 같은 다양한 추석음식으로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인 명절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살이 찔 위험이 크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작 명절음식이 치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과음, 과식으로 치아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당분이 많은 한과나 쫀득한 송편을 먹다가 치아가 손상되기도 한다.
◆송편과 한과는 치주질환 유발
추석에는 매 끼니마다 푸짐한 식사와 추석에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간식거리로 입이 쉴 틈이 없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추석 간식인 송편과 한과는 달고 쫀득한 식감으로 많이 찾게 된다.
하지만 떡의 찰기와 한과에 들어가는 물엿은 당분과 점성도가 높은 음식으로 치아에 한번 달라붙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입 속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게다가 연휴동안 음식을 끊임없이 먹기 때문에 칫솔질을 소홀히 하거나 건너뛴다면 치아에 치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치석은 치주질환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차례상 감! 치아변색 원인
가을의 대표적인 과일이자 차례 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과일은 감이다.
감은 단단한 단감, 부드러운 홍시, 쫄깃한 곶감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할 수 있어 남녀노소 즐기는 과일이다. 하지만 감에는 카로틴계 색소가 많아 치아 착색의 우려가 있다.
치아의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벌집처럼 미세한 관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감을 먹을 때마다 카로틴계 색소가 치아의 안쪽 층에 들어가 착색된다.
심한 경우 치아의 속이 노랗게 변색되므로 감을 섭취한 뒤에는 바로 칫솔질을 하거나, 물이나 구강 청결제로 입안을 헹궈 색소 침착을 줄여야 한다.
◆신경치료·임플란트 치료 중 절대 술은 금물
자신이 신경치료를 받고 있거나 임플란트 치료 중이라면 당연히 술은 삼가 해야 한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이 골을 흡수하고 뼈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신경치료와 임플란트는 2~3개월 이상 기간을 두고 치료를 하기 마련이다.
치료가 완료 되지 않은 시점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치통을 유발하고 치료기간을 연장시키므로 가급적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추석처럼 부득이하게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두 잔으로 끝내는 것이 좋다. 또 마신 후에는 즉시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궈 입안의 알코올 성분을 없애줘야 한다.
◆추석 연휴 전, 가까운 치과 방문해 미리 구강검진 받는 것이 좋아
연휴 기간 동안 건강한 치아 유지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그러나 간식이 잦은 추석에는 음식을 먹고 난 뒤에 꼬박꼬박 칫솔질을 하기란 쉽지 않다.
양치질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물로 입 안을 헹궈 음식 찌꺼기를 씻어내야 한다. 또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휴대해 명절 음식인 나물이나 질긴 고기 등의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끼이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칫솔질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어금니 쪽에 음식물이 끼이며, 이를 방치하면 시큰시큰한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한 치아로 즐거운 명절을 맞이하기 위해 추석 연휴 전에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미리 정기검진 및 치과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글 : 박대윤 치과전문의)
본 기고/칼럼은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모든 책임은 정보 제공자에게 있습니다.
NSP통신/NSP TV people@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