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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김영삼 기자 = 현대인들은 오염된 음식과 가공음식, 자연환경이 알게 모르게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자연환경 속에 살고 있다. 환경오염, 가공음식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점차 현재 질병들과 많은 상호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기 시작하면서 해독요법에 대한 관심은 예전과 다르게 급증하는 추세다.

이런 조류에 맞추어 간해독이라는 기름요법에 의료인들이 환자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면서 의료인들 사이에서는 애용 치료법 중 하나로 정착돼 가고 있다.

기름을 이용한 간해독요법(liver flush)은 서구 대체의학에서 오래전부터 많이 사용해왔던 치료법.

하지만 마치 해독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오일요법이 모든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그릇된 확신, 치료 원리와 효과에 대한 정확한 자료의 부재, 오일요법 부작용에 대한 가벼운 인식 등으로 문제소지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여기서는 오일(기름)을 인체 생리기전에 맞추어 투여함으로써 담즙을 이용한 간해독요법과 한의학 관점에서의 효용에 대해서만 간단히 알아보고자 한다. 담즙을 이용한 간해독요법(liver flushing)담즙은 90%의 물과 담즙색소, 담즙산염, 콜레스테롤, 우루사(즉 타우린),레시틴 및 무기염 등을 포함하는 알카리성 액체(pH7.8~8.6)이다.

소화효소를 갖고 있지 않지만 담즙의 타우린 성분은 큰 지방방울을 더 작게 부수고 지방의 표면적을 크게 한다. 그래서 췌장에서 나온 지방분해 효소(리파아제)가 잘 달라 붙어서 지질이 잘 분해되도록 도와준다.

즉, 소화된 지방산을 물에 잘 녹게 하여 소장벽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담즙 분비가 제대로 안되면 기름기 있는 음식이 들어가면 속이 더부룩하면서 가스가 차는 증상이 생긴다. 또한 담즙색소, 남아도는 호르몬, 약물투여에 의한 남아 았는 독성들은 담즙을 통해서 몸밖으로 배출되어 해독과정을 돕는다.

우리 입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음식물과 약물은 간대사 과정을 거쳐서지용성인 경우는 담즙의 형태로 인체내 노폐물과 독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또한 담즙은 장관에서 재흡수되어 간으로 돌아와서 재활용되며 장내 면역물질 운반에도 작용하고, 장관 운동을 촉진하고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여러 해독 방법 중 인체내 담즙을 이용한 오일요법은 간내 담관, 췌장관, 소장벽 대장벽의 찌꺼기(sludge)를 제거함으로써 인체 내의 자연치유 능력과 간해독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이것의 원리는 간단하다. 오일을 투여하기 전에 장을 비운 후에 갑자기 일정량의 오일을 마시게 하여 담관이나 담낭을 강하게 수축시켜 간에서 답즙이 쏟아져 나오게 하는 원리이다. 이러는 과정에서 장마에 도랑이 깨끗해지듯 담관이 청소가 된다.

담관과 췌장관, 소장벽, 대장벽에 낀 찌꺼기와 독소들은 오일(oil)의 신호에 맞추어 담관을 일시에 쏟아냄으로써 노폐물들을 제거(서구에서는 이 치료법을 liver flush라 한다)한다.

이렇게 하여 간세포 주위의 모세담관이 좋아지면 정체되었던 간의 기능이 향상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이 과정 후에 간 대사기능은 소통이 잘 됨으로써 담즙은 원활해지고 맑아지고 깨끗해진 담즙은 더욱 간과 장과 임파의 순환을 도와 병든 간(肝)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줌으로써 간과 장의 생리기능을 더욱 증강시켜 준다.

담즙의 배설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먼저 장관이 비워져 있어야 하고, 노폐물을 몰아낼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담즙이 간내에 저장될 수 있도록 신맛나는 오렌지, 자몽, 포도, 사과즙 등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이와함께 일정량의 기름의 신호에 의해 담즙의 출구인 오디괄약근이 효과적으로 열려지게 된다. 담낭의 수축과 오디괄약근의 이완이 서로 협동 작용하여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배출 시키는 담낭수축 촉진효과를 자극하는 음식물로 지방이 가장 강력하게 담낭을 수축시킨다

난황이나 유지방, 올리브유, 황산 마그네슘, 황산 나트륨 등은 강한 담낭수축 촉진효과가 있어 X-선 검사로 담낭의 수축정도를 확인하는 검사에 이용되기도 한다.

또한 십이지장 배액(Duodenal Drainage of Meltzer and Lyon)을 통해 세 종류의 담즙(총담관내, 담낭내, 간내담관내)을 관찰함으로써 병소와 병인을 파악하는데 담즙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서양의학에서는 담즙을 이용하여 치료 및 진단에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고 있다.동양의학에서의 해독요법과 담즙의 의의 간해독요법에 대한 한의학적 견해는 한,토,하법과 다르지 않다.

한법은 땀을 내게 하면서 체내의 순환을 시켜주는 요법이고 하법은 망초나 파두등의 한약제를 이용해서 소변과 대변을 원활히 소통시켜주면서 체내 노폐물을 밖으로 빨리 배출시켜주는 방법이다.

동양에서의 담 또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담은 온 몸의 구석구석의 더러움을 청소하여 몸을 깨끗이 하는 청정기관이며, 모든 장부가 제대로 작용할 수 있도록 지시하는 결단(決斷)기관이다.

이처럼 간담(肝膽)의 소설작용(疏泄作用)과 결단(決斷)작용에 의해 모든 장부가 활력을 얻으며, 이것은 담즙 분비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12지지의 첫머리가 되는 자시(子時)는 담(膽)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시간때이다. 우리가 흔히들 약국에서 사먹는 간장보호제 중 대부분은 인공담즙산(UDCA)을 함유하고 있다.

담즙을 이용한 치료는 예나 지금이나 같다. 웅담이나 우루사등이 모두 담즙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나온 것들이다. 최근의 기름요법(liver flush)을 단순히 오일을 가지고 담즙을 쏟아내어 노폐물을 씻어내는 의미로만 접근하기보다는 진액(津液)과 정서(情緖)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5장 6부의 활동을 새롭게 하는 면으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e-네이처클리닉 이정주 원장(의사겸 한의사)]

DIP통신, kimys@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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