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유석 기자 =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사랑하거나 좋아하는 남자친구나 남편을 위한 선물을 고르는 여심은 늘 설레기만 한다. 하지만 선물 고르기에 고민도 남다르다.
밸런타인데이는 그리스도교의 성인 발렌티노(Valentinus, 밸런타인은 영어발음)의 축일인 2월 14일을 뜻한다. 이 날에는 사랑하는 사람끼리 선물이나 카드를 주고받는 풍습이 있으며, 여성이 남성에게 구혼을 하여도 괜찮다는 관습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초콜릿을 주고받는 풍습은 19세기 영국에서 유래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해도 좋다는 속설이 있다.
물론 이는 일본의 한 제과업체가 상업적 마케팅으로 이용한 것이지만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에선 서로의 사랑을 학인할 수 있는 더없는 날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이 날 남자친구나 남편에게 줄 선물을 정성을 다해 준비하느라 발품팔기에 바쁘기만 하다.
밸런타인데이에 가장 인기있는 선물로는 여전히 초콜릿이 강세지만 시대의 흐름은 선물도 향수, 체인, 링, 노트북, 스마트폰, 아웃도어 등 다양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색 선물로는 초콜릿 대신 한과나 전통떡 등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기혼 여성이나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은 실용적인 실속형 선물로 남성전용 비비크림이나 보습제 등 기능성 화장품, 구두, 와이셔츠, 넥타이, 넥타이핀, 카우스버튼, 지갑, 정장 등을 선호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영화·드라마 속 남성정장디렉터로 활동중인 장준영(봄바니에 대표) 씨는 “최근 선물 트렌드는 일회성이 아닌 생활 속에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며 “이는 자신의 몸에 부착을 하거나 자신의 옆에 두면서 일상 속에서 선물한 사람의 마음을 오래 동안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화장품, 와이셔츠, 정장 등이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밸런타인데이가 아마도 대학 졸업과 취업을 앞둔 시기와 맞물려 하나의 선물로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정유석 기자, icartphot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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