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미담
롯데百 광주점, 25일 창립 35주년 기념 ‘러브하우스’ 탄생(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뒤 따사로운 햇볕이 대지를 비추기 시작한 25일 오전.
광주 동구 남문로 주택가에 사는 이모(72) 할아버지는 아침부터 손님 맞이에 잰손을 움직였다.
광주시 동구 복지정책과 직원들을 비롯해 빨간색 조끼를 걸쳐 입고 공구를 손에 든 광주지역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이모 할아버지의 속속 찾아들었기 때문.
이 할아버지는 노환으로 몸이 편치 않은 아내, 초등학교 5학년 손자와 함께 국가에서 지원해준 전세임대 단독주택에서 살아가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노부부가 어린 손자를 돌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 할아버지의 딸은 이혼 후 아들을 이 할아버지 부부에게 맡겨 놓은 채 왕래가 거의 없는 상태다.
그나마 활동이 가능한 이 할아버지 역시 일용직 일거리를 찾아보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허탕을 쳐야 하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힘든 이 할아버지는 요즘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방풍이 제대로 안 되는 집에서 아내, 손자와 함께 어떻게 지낼 지 걱정이었다.
올 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이같은 딱한 소식을 광주시 동구로부터 전해 듣고 거창한 창립 기념식 대신 이 할아버지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계획하게 된다.
이어 이 할아버지의 집을 ‘롯데 러브하우스’로 선정한 뒤 광주지역 백화점 및 아울렛 직원들과 함께 대대적인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할아버지의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 낡고 곳곳이 찢어진 장판과 벽지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으며 집안에서는 곰팡이 냄새가 나고 낡은 창문과 창틀 사이로 찬 공기가 그대로 들어와 노부부와 어린 손자의 건강관리가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낡은 전선과 전열식 난방기구로 겨울철 화재 및 누전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
봉사단원들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집안 내부 도배와 장판을 새로 교체하는 한편 유리창 교체와 방풍지를 새로 달아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 신경을 썼다.
이와함께 전기시설 보강과 가스점검으로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는 한편 새 전기히터와 생필품을 기증하는 등 두 어르신과 어린 손자가 올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했다.
이 할아버지는"올 겨울 추위가 오면 어떻게 지낼 지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수리를 해주니 한시름 덜었다”며 “새 보금자리에서 올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날 봉사에 참여한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올 해로 35주년을 맞는 롯데백화점은 지금껏 고객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한 시도 잊지 않고 있다”며 “지금껏 받은 사랑을 지역 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에게 되갚고자 지난 10년간 이어온 주거환경 개선사업 ‘러브하우스’ 및 다양한 지역상생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sp2549@nspna.com, 김용재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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