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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거액 예산들인 도청신도시 버블런 행사 우중강행 '비난' 자초

NSP통신, 김두일 기자, 2024-07-20 21:53 KRX2
#예천군 #버블런행사 #1억5천만원 #거품물총싸움 #우중강행

본행사•전야제 예산 보조 1억 5천만원...네시간짜리 '거품 물총싸움'으로 진행
지난19일 개최예정 전야제...호우피해 발생으로 취소
20일 본행사는 우중에 강행...오전 11시30분 현장 200여명 참여
예천군, 1200여명 참가 홍보

NSP통신-20일 오전 김학동 예천군수가 예천군 호명읍 도청신도시 패밀리파크 잔디광장 무대 위에서 2024 경북도청신도시 버블런 행사 참가자들에게 인사 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예천군)
20일 오전 김학동 예천군수가 예천군 호명읍 도청신도시 패밀리파크 잔디광장 무대 위에서 '2024 경북도청신도시 버블런' 행사 참가자들에게 인사 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예천군)

(경북=NSP통신) 김두일 기자 = 예천군이 20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호명읍 신도시 패밀리파크 일원에서 ‘2024 경북도청신도시 버블런 행사’를 강행해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버블런 행사는 전야제 공연비를 포함한 행사 예산 총 1억5000만원(군비 1억500만 원, 도비 4500만 원)을 투입해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 19일 열린 '전야제 공연'은 예천군이 인근지역 호우피해 발생을 명분으로 취소하고, 20일에는 우중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네시간 가량 행사를 진행했다.

NSP통신-도청신도시 각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에 지난 19일 버블런 행사 전야제 공연이 인근지역 호우피해 발생으로 취소한다고 알리고 있다. (사진 = 김두일기자)
도청신도시 각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에 지난 19일 버블런 행사 전야제 공연이 인근지역 호우피해 발생으로 취소한다고 알리고 있다. (사진 = 김두일기자)

예천군 관계자는 이날 상황을"오전 11시 30분경 현장에 100여 명이 넘는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잔디광장에서 물총싸움과 행사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며 “행사 시작할때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즐겼는데 지금은 비가 와서 시작만 즐기고 옆에 있는 물놀이장이나 집으로 귀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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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야제 공연도 호우피해 발생으로 건너뛰고 본행사 네시간 동안 1억 5000만원이라는 예산이 소요되는데 공무원 시선에서 봐도 참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A씨는 “패밀리파크 물놀이장에서 운영되는 행사의 일부인 줄 알았는데 무슨 1억5천만원이나 들여 이런 행사를 하냐.”며 “어린이 물놀이장 개장일에 맞춰 아이들과 가족단위 주민들이 몰릴 것을 예상하고 후딱 거품 뿌리고 예산만 챙긴 것 아닌지 실망스럽다.”고 비꼬았다.

NSP통신-20일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인 오전 11시 30분경 비가 내리는 버블런 본 행사장 출입구 모습. (사진 = 김두일기자)
20일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인 오전 11시 30분경 비가 내리는 버블런 본 행사장 출입구 모습. (사진 = 김두일기자)

또 주민 B씨는 “어제 패밀리파크 물놀이장 개장 소식을 듣고 오늘 당연히 아이를 데리고 물놀이장에 가려 했는데 비가 와서 애가 감기에 걸릴까 못갔다”며 “물놀이장이야 비온다고 가고 안가고는 본인 의사에 따른 결정이지만 군에서 돈을 들여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해 ‘딱 하루’ 행사를 진행하면서 무슨 비오는 날 이런식으로 진행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저녁에 이 동네에 비도 안왔는데 전야제 공연은 왜 안했냐”고 꼬집었다.

한편 예천군은 “이날 행사는 식전 공연인 치어리더 공연을 시작으로 거품을 뚫고 달리는 버블런과 물총싸움, 보물찾기 등이 진행됐다”며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1200여 명의 주민들이 참가했다”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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