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김민정 기자 = 울릉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슬로푸드관에서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전문강사를 초빙한 ‘2024년 슬로푸드 미각교육 강사과정’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울릉지부 회원과 음식문화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국제슬로푸드협회 맛의 방주에 등재된 8개의 울릉도 식재료를 확인하고 울릉도 전통 식재료들의 맛을 보면서 앞으로 이를 지역 아동과 관광객들에게 ‘미각교육’을 통해 알려나가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탈리아에 본부가 있는 국제슬로푸드 생물다양성재단은 멸종위기에 놓인 종자나 지역에만 존재하는 전통의 음식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맛의 방주로 승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울릉군에서는 2013년부터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울릉지부가 창설되어 77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전국에서 회원수가 가장 많은 협회이기도 하다.
울릉도 식재료 중에는 지난 2013년 칡소, 섬말나리를 시작으로 손꽁치, 옥수수엿청주, 홍감자, 긴잎돌김, 물엉겅퀴에 이어 2023년엔 뿔명이가 맛의 방주에 등재된 바 있다.
이번 ‘2024년 슬로푸드 미각교육 강사과정’ 교육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반조리 음식, 포장음식들이 증가하면서 획일화된 음식, 대량생산된 식품을 지양하고 바른 먹거리 문화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식재료를 오감을 활용하여 맛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됐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거리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건강한 식생활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이론교육과 미각을 활용한 오감오미 실습교육을 통해 식생활의 가치와 생태미식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박정애 슬로푸드울릉군지부 부회장은 “기후위기시대 먹거리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게 되었으며,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데 큰도움이 됐다”며 “이 교육을 계기로 지역주민들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바른먹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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