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은희 기자 = 부산 북구에서 매년 개최되는 조선시대 이유하 군수를 기리는 행사가 올해로 18주년을 맞는다.
22일 북구청에 따르면 구포 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조선시대 이유하 군수가 대리천 제방을 건설해 만년 홍수에 시달리던 구포지역주민들을 구제한 은덕을 기리는 행사를 오는 24일 구포1동주민센터 광장에서 개최한다.
지난 1996년부터 매년 개최된 이번 행사의 명칭은 ‘행군수 이유하 축은제비 이설기념행사’에서 올해부터 ‘이유하 군수 대리천 제방건설 204주년 기념축제’로 변경된다.
구포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를 통해 선조의 아름다운 애민·애향정신을 기릴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옛날 구포저지대 일대는 대리천이 자주 범람해 민생이 피페하고 곤궁에 빠지는 일이 많았는데 서기 1809년(조선 순조 9년) 당시 이유하 양산군수가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제방을 축조해 물길을 한곳으로 돌려 구포지역을 자연재해로부터 막아 구포지역 민생을 구제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구포주민들은 이 고마움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비용을 모아 ‘송덕비’(頌德碑)를 세우고 그 제방을 ‘은제’(恩堤)라 칭했다.
지금도 구포시장 내에는 은제의 흔적이 남아있다.
많은 세월이 흘러 송덕비가 뽑혀져 공지에 나뒹굴던 것을 지난 1996년 지역주민들이 구포1동주민센터 마당에 이설했고 이때부터 행사를 시작했다.
구포1동주민자치위원회는 오는 24일 오전 길놀이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구포시장 일대를 순례하면서 주민참여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후 이유하 군수에 대한 제례의식을 통해 선조의 업적에 대한 고마움을 알리며 구포1동 풍물단과 구포지신밟기협의회가 참여하는 대리천 뚝쌓기 재현 문화행사를 진행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어르신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노래자랑을 하는 등 경로행사도 함께 마련한다.
임은희 NSP통신 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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