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은희 인턴기자 = 소비자가 직접 설립하는 방식으로 기름값의 거품을 빼 일반주유소보다 20% 싼 기름 공급을 목표로 출범한 ‘국민석유주식회사’가 부산에서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설립준비에 나섰다.
지난 13일 부산 YMCA 1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이태복 국민석유주식회사 상임대표를 비롯해 부산공동대표 부산주주들이 참여했다.
이날 설명회는 국민석유주식회사의 설립취지 진행사항 향후 일정과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로 질의응답 시간도 함께 진행됐다.
진행을 맡은 김대오 부산준비위 공동대표는 “국민석유회사 주주참여는 진정한 착한투자라 생각한다. 소비자로서 주권을 찾자는 것으로 국민석유회사의 설립을 넘어 경제의 민주화를 이루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국민들이 이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석유주식회사는 1인 1주 국민주 방식의 소셜펀딩을 통해 소비자가 주인인 정유회사설립으로 기름값을 낮추자는 취지다.
국민석유회사 설립준비위는 높은 수준의 유류세와 국내 정유사의 독과점 구조로 인해 소득에 대비해 기름값에 거품이 끼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 6월 21일 20% 싼 기름값을 내걸고 출범했다.
준비위는 현행 기름값이 비싼 이유 가운데 하나는 비싼 중질 원유와 정제비 때문인데 값싼 캐나다와 시베리아의 저유황원유를 도입해 원가 정제비 운송비 등의 절감으로 기름을 싸게 공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준비위는 현재 설립자본금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약정금액 1000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이를 출발점으로 사회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들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일반공모를 실시해 설립자본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회사가 설립되면 전국에 50~100개의 주유소를 세워 우선 완제품을 들여와 기존보다 리터당 200원 싼 가격으로 기름을 공급하고 국내에 정제 시설을 만든 후에는 값 싼 원유를 구입해 단계적으로 싼 값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석유회사의 필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기존 정유사에 기름값 인하 압박을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이태복 상임대표는 “기름값 카드수수료 등 5대거품 중 하나인 기름값은 서민가계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고자 2007년 5대거품빼기 운동을 시작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이번 부산 설명회가 국민주주 약정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석유주식회사는 오는 21일 서울 종로 백주년기념관에서 ‘국민석유 창립선언 발기인대회’를 열고 법인설립에 들어간다.
임은희 NSP통신 인턴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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