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해운대구 ‘사랑의 쌀독’에 익명의 중년 부부가 쌀을 기탁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고있다.
4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어려운 주민 누구나 퍼갈 수 있는 반송1동의 ‘사랑의 쌀독’ 운영에 보태라며 익명의 중년 부부가 1백만 원 상당의 쌀을 기탁했다.
이날 오후 2시 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50대 중반의 부부는 라디오에서 ‘사랑의 쌀독’ 소식을 들었다며 인근 쌀집에서 20kg 들이 20포를 주문하고는 쌀값을 치렀다.
동 직원이 이름을 알려 달라고 하자 한사코 밝히지 않고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살고 있는데 앞으로도 쌀을 보내겠다”고 말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반송1동의 ‘사랑의 쌀독’이 언론에 연일 보도되면서 쌀독 이용자가 하루 10여 명으로 3배 이상 늘었고 쌀 기탁자도 늘고 있다.
강인태 씨는 어머니의 시골집을 정리하면서 뒤주에 남아 있던 쌀 80kg을 기탁했고 김도성 씨(명산농산 대표)는 개업 행사 때 화환 대신 받은 쌀 20kg 들이 15포를 기탁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웃과 쌀을 나누려는 개인과 단체가 늘면서 지난 11월부터 12월 현재까지 1천1백20kg의 ‘사랑’이 쌀독을 채웠다.
이경우 반송1동장은 “반송1동 외 다른 지역 주민도 쌀을 가지러 오는 등 이용자가 늘어 고민이었는데 독지가들로부터 쌀 기탁이 쇄도하고 있어 걱정을 덜었다”며 “독지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어려운 주민 누구나 ‘사랑의 쌀독’을 부담 없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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