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김연화 기자 = 부산 북구에서 거동이 불편해 산행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한 힐링 공간 ‘구포 무장애 숲길’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숲길은 총 연장 1.2km 폭 1.5 ~ 2.0m로 전동스쿠터나 휠체어 유모차가 이동하기에 수월하도록 조성돼 일반인과 장애인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 남녀노소 모든 계층의 이용편의를 고려했다.
입구에는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우수디자인상품으로 선정한 음악이 흐르는 화장실과 장애인 임산부를 배려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다.
산책길 중간마다 마련된 휴식공간과 소나무 왕벚나무 단풍나무 등을 비롯해 거북바위 정승바위 등 각종 기암괴석들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숲길에 설치된 2개소의 전망대에서는 김해공항과 1300리를 굽이쳐 내려온 낙동강의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와 조망권이 탁월하다.
북구는 앞으로 이용자 안전을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정서함양과 보다 즐거운 산행을 위해 음향시설을 설치해 음악이 흐르는 숲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황재관 북구청장은 “무장애 숲길을 내 것처럼 소중하게 아끼고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겨울철 산불조심 기간을 맞이해 산불예방 활동에도 모두가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 환경운동 실천협의회는 오는 17일 무장애 숲길에서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과 함께하는 무장애 숲길 걷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연화 NSP통신 기자, yeonhwa080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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