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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동과 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광주지방경찰청 황경화 부소장

NSP통신, 조성호 기자, 2015-06-02 14:45 KRD7
#광주해바라기센터 #범죄피해자
NSP통신-광주해바라기센터 부소장 황경화 경위
광주해바라기센터 부소장 황경화 경위

(광주=NSP통신) 조성호 기자 = 경찰은 창경 70주년을 맞아 2015년을 ‘범죄 피해자 보호 원년’으로 선포하고 주위의 무관심 등으로 고통 받는 범죄 피해자의 회복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아동과 여성의 보호활동과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광주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광주해바라기센터 황경화 부소장(경위·사진)를 만났다.

1987년 공채로 경찰에 입문한 황 경위는 지난 2007년부터 광주해바라기센터(원스톱지원센터)에서 8년간 근무하며 1만여명이 넘는 피해자들과 같이 울고 웃어온 피해자 전담경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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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경위는 2011년 광주경찰청 아동·여성 인권보호의 달인, 경찰청장 표창,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 광주광역시교육감 감사장 및 2012·2013년 여성가족부.경찰청 주관 성폭력피해자통합지원센터 평가 우수기관 선정하는데 일조했다.

이에 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성매매 피해자 지킴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황 경위를 만나 아이들과 여성의 범죄 피해자 보호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 ‘아이들과 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뛰어든 계기가 있다면?
-1994년 광주·전남 첫 여경 조사요원으로 광주동부경찰서 수사과 근무 당시 “남편이 아이들을 성폭행 했어요”라며 세자매의 손을 잡고 경찰서를 찾은 한 여성의 모습은 세상이 온 통 무너져 내린 절망감에 쌓였다.

남편은 구속됐지만 피해자 엄마의 가게 앞에 붙은 '가게 임대함'이라는 글자만 남기고 아이들과 그녀의 모습은 전혀 볼 수가 없게 됐다. 지금이라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 경제적 지원 등 해 줄 것이 너무 많은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는 미련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 시기 범죄피해자가 두 번 눈물짓는 일이 없도록 피해자 보호에 노력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건은?
- 2013년 9월경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으로 20년의 결혼생활 중 남편의 폭력으로 여러 차례 생명의 위협을 받았으나 딸들을 위해 참고 견디다 못해 폭력을 예고한 남편을 살해한 윤필정씨의 딸인 수지(가명)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듣고 광주여성의전화를 통해 한국여성의전화로 연계해 소속변호사의 재판참여 및 생계지원의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윤필정씨는 가정폭력으로 인한 정당방위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징역 2년을 선고받아 6월말쯤이면 가석방이 될지도 모른다는 딸 수지의 감사 표시와 올해 1월 윤필정씨 연계지원에 감사한다는 사단법인 광주여성의 전화의 감사장이 무엇보다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 광주해바라기센터는 어떤 일을 하나?
-광주해바라기센터는 경찰과 병원, 행정·교육기관이 연계 해 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성매매 범죄피해를 입은 아동과 여성에게 사건초기 위기상담을 통해 피해자와 공감, 심리적 안정 및 수사·의료적 지원을 제공하고, 사건 진행단계에서는 피해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설계해 유관기관과 연계를 실시, 사건처리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정상적인 생활로의 복귀를 돕는 곳이다.

▲ 광주해바라기센터를 거쳐간 아이들이 많을텐데?
다년간의 센터 근무로 초창기엔 가정이 해체돼 오갈데 없는 아이들이 보호 받을 데가 없어서 자존감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정신적 상처와 나아가 육체적 상처까지 입고 오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으나 상담과 치료, 유관기관 연계로 네일아트, 미용사를 꿈꾸는 청소년, 상처받은 가운데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수능 준비로 대학 초년생, 모니터링으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면 피해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그 동안의 피로가 풀리고 나도 모르게 웃음을 뛴다.

▲ 아동 성폭력 예방사업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성폭력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아동·청소년들에게 형이나 누나 같은 대학생들이 나서서 성폭력을 예방해 보자는 센터의 제의에 조선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와 대학생들의 적극 참여로 시작하게 됐다.

예지모(예방하고 지켜주기 모임) 자원봉사단이 이루어져 센터에서 성폭력예방 교육을 받고,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후원하는 방식으로 3주에 걸쳐 6회기의 프로그램을 2시간씩 팀을 나눠 3년간 지역아동센터 198개소 1800명 성폭력예방교육 활동을 하고 있고, 광주광역시 교육청과 협의해 초등학교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전국에서 유일한 민(民)·관(官)·학(學)협업 사업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피해자 보호의 원년’으로 센터에서는 경찰관, 상담원, 간호사의 피해자보호·지원이 기본임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깊이 인식하고 피해자를 위한 최선을 다하고 전문적인 보호·상담·연계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빈틈없는 보호가 이루어 지도록 할 것이다.

광주해바라기센터 부소장 황경화 경위의 눈과 입은 아동과 여성의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항상 쉬지 않고 있다.

황 경위는 센터 업무 외에도 지난 8년간 광주지역 500여개의 학교와 지역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 ‘빛고을 안전 체험한마당’, ‘생리주기 팔찌 만들기’ 비즈공예 체험활동과 센터의 업무를 홍보하는 일, 인구밀집지역에서의 가두캠페인, 광주권 대학교 내 학생상담센터·성폭력상담소·광주청 협력으로 성폭력 예방 근절 추진 간담회 개최 등 여성관련 기관과의 협력역할 등도 매년 그가 잊지 않고 추진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조성호 기자, nsp336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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