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2일 호남선 KTX(용산∼송정역)가 완전 개통함에 따라 광주 송정역에서 출발해 용산역까지 최단 1시간33분(무정차 기준)이면 서울 땅을 밟을 수 있는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맞게 됐다.
호남지역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해 지역경제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지역경제가 수도권 등 역외로 유출되는 이른바 '빨대효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 및 쇼핑산업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
지난 1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자체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분석해본 결과 상위 10%에 해당하는 고객들이 명품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김대홍 영업지원팀장은 “매출 구성비가 높은 명품의 경우 매장 규모나 상품 구색 측면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큰 편”이라며 “호남선KTX 개통으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역 유통업계는 호남선KTX 개통일인 2일에 맞춰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대규모 명품 대전을 준비하는 등 KTX 빨대효과에 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에트로, 비비안웨스트우드, 겐조, 지방시, 생로랑 등 총 19개 명품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 구색 및 물량 확대를 통해 지역 내 명품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이번 명품대전은 약 30억원 물량의 호남 최대 규모에 달하는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하며,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명품 의류 및 잡화 등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해 7월부터 기존 매장에 더해 프라다, 페라가모, 미우미우,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몽블랑 등 명품 브랜드를 추가해 지역 최대 규모의 해외명품관을 조성했다.
유영택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호남선KTX 개통으로 기존 고객들의 수도권 이탈을 최소화 하고 올 해 예정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및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으로 광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해부터 백화점 매장구성을 한 차원 더 높이는 개편을 해왔다"며"이번 해외명품대전으로 호남선KTX 개통으로 인한 수도권으로의 역외유출을 막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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