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경기 불황의 여파로 5만원권 이하 소액상품권 판매가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올 해 설 상품권 패키지 판매가 시작된 1월 16일부터 2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상품권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만원 이상 고액권의 비중이 줄고 5만원권 이하는 판매가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명절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10만원권이 기간 중 전체 판매수량의 58%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이는 지난 해(62%)와 재작년(63%) 설의 판매 구성비에 비하면 확실히 감소한 수치다.
또 30만원 및 50만원 고액 상품권의 비중도 8%로 지난 해(9%)에 비해 줄어들었다.
대신 5만원권 이하 실속형 상품권은 전체의 34%를 차지하며 지난 해 설에 비해 약 1.2배 가까이 늘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이 20%로 지난 해(16%)에 비해 1.3배 가량 증가했으며, 1만원권 12%, 5000원권 2%를 각각 차지하며 1.2~2배 씩 늘었다.
백화점 측은 계속되는 소비심리 부진과 넉넉지 못한 주머니 사정으로 실속을 챙기는 '불황형 소비트렌드'가 선물용 상품권 구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이준규 경리매니저는"불경기로 인해 이번 설에는 주고받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은 소액 상품권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며"상품권을 세뱃돈으로 준비하는 가정도 늘어남에 따라 금액이 낮은 소액 상품권의 인기는 명절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sp2549@nspna.com, 김용재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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