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NSP통신) 이재정 기자 = 7, 8월 두 달 동안 문화도시 조성사업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제주시권 18개 지역 동네서점들이 참가하는 축제 책방예술제 ‘책섬[썸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힐링과 위안을 도민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지만 지역민들에게 탄탄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헌책방동림당’으로 ‘모든 잡지(雜誌)와 신문(新聞)의 첫 번째 : 창간호(創刊號) 전(展)’이 26일까지 열리고 있다.
잡지의 창간호 혹은 단행본 초판1쇄 같은 것들은 수집가들을 들썩들썩하게 만든다. 제아무리 미니멀리스트의 시대, 그래서 마음 깊은 곳에 수집의 욕망들을 잠재워 놓고 있다고 해도 ‘창간호’에 대한 열망은 특별하다. 전시만 하는 게 아니라 26일 마지막 날 오후 2시에는 관덕로 2길 서점 2층에서 경매도 한다고 하니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22일, 29일 자녁 7시 30분부터 열리는 미래책방의 프로그램 ‘시를 든 미래’도 흥미롭다. 당신이 시 덕후라면? 하지만 행사는 시와 어색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배려했다. 어색한데 친해지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된 조용미 시인의 ‘당신의 아름다움’, 김민정 시인의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임솔아 시인의 ‘겟패킹’을 함께 읽는다.
파파사이트의 ‘제주탐독’은 이주민들에게 인기다. ‘제주를 읽습니다, 제주탐독! 함께 읽어요, 제주탐독!’이라는 캐치프라이즈로 준비되는 프로그램은 21일 오후7시 제주살이 6년차 염현주의 이야기 ‘제주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28일 오후 7시 한진오의 이야기 ‘모든 것의 처음, 신화’도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베토벤은 물론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낭독 공연까지 준비한 카페 동경앤책방도 흥밋거리다. 22일 오후 7시 30분 시작되는 ‘동네책방에서 베토벤을 만나다’에는 바이올린, 오보에, 바순, 피아노 연주가 준비된다. 무브먼트 당당 (Movement DangDang), 김현아, 한은주, 정유미, 박설헌이 함께한다.
마지막은 그리고 서점이다. 그리고 서점에는 책이 있고, 그리고 이야기가 있다. 허투루 이야기하는 법이 없는 그리고 서점에서 23일 오후 7시 30분 정혜진 변호사 초청 북토크 또 8월 8일 오후 2시 한림 윤패밀리 의원에서 열리는 양민숙 시인 초청 북토크를 통해 ‘좀 더 깊게 넓게 제주’를 읽어보라고 권유한다.
2020년 화산섬 제주의 여름은 모처럼 책과 함께 꿈꾸는 한여름 밤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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