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으로 공급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생산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지역 경제를 순환시키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식재료를 공급해 신뢰받는 학교급식을 실현하고 친환경 농가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 추진
고양시는 학교급식 품질 향상과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 건강 증진을 목표로 자체 사업인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예산 15억 원을 투입해 고양시 친환경 우수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쓸 경우, 일반 농산물과의 차액을 보조해 준다. 올해는 47개 친환경 농가에서 참여해 열무, 감자, 양파 등 43개 품목 농산물을 86개교(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공급키로 했다.
납품을 담당하는 고양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일산서구 대화동 농협고양유통센터 내 305평 규모로 지난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총 25명 인력으로 친환경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구매, 학교급식 관련 수주·발주, 정산, 계약, 물류, 전처리 및 소포장 작업 등 업무를 담당한다.
친환경 우수 농산물은 품목별로 학교 공급가의 30~50%가 지원된다. 쌀은 벽제·원당·송포 농협과 고양시 쌀 연구회에서 ‘가와지 1호’, ‘참드림’등을 공급하며 학교 공급가와 정부관리양곡 판매가와의 차액을 지원한다.
한편 시는 경기도와 함께 ‘친환경 등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운영해 도내 친환경 우수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사용할 경우 일반 농산물 구매비와의 차액을 보전해 준다. 지역 내 176개 학교(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유기농, 무농약)과 경기도지사인증(G마크)·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우수 농산물을 일반 농산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총 25억 원을 지원한다.
친환경 농업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환경보전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을 육성한다. 하지만 재배 과정의 어려움, 일반 농가와 비교한 소득 차이 등 문제로 고양시에서도 최근 5년간 친환경 농가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학교급식이 친환경 농산물의 가장 큰 소비처인만큼 생산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공급 농산물의 품질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민관 협력 학교급식 협의회 체계적 운영
고양시는 친환경 농산물을 투명하게 공급하고, 학생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위한 의견 수렴 절차로 민관공동운영협의회와 민관공동운영협의회 산하 가격결정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영양 교사, 학부모 대표, 친환경 농산물 생산자 단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에서는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가격 단가를 결정하고, 친환경 농산물의 분기별 작황 현황과 학교급식 절차에 대한 건의·애로사항 청취 및 개선안 등을 마련한다.
또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잔류농약 검사, 방사성물질과 중금속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등 전문 검사기관에 의뢰해 매년 검사하고 지난해 기준으로 방사능 및 중금속 검사 80건, 잔류 농약 검사 111건 등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부적합 성분이 검출되면 즉시 해당 품목을 출하 정지해 학교급식 식재료로 공급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G마크 우수 축산물을 대상으로 한우 유전자(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올해도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무작위로 28곳을 선정해 연간 4회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학교급식 작업장 위생관리 수칙 준수 여부 등도 상시 지도·점검하여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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