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황사훈 기자 = 지난 1일 정부가 내놓은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인 이른바 ‘4.1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부산 지역의 건설업 경기가 올해 2분기 중에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108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 건설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2분기 건설업 경기전망지수(CBSI)는 77.8을 기록해 여전히 기준치 100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의미하고 100 이하인 경우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이처럼 지역 건설경기가 계속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는 주택시장 침체와 건설투자 부진에 따른 수주난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자금난과 수익성 악화가 지속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문별 수주 전망을 보면 공공 공사가 71.7을 기록했고 민간 공사가 66을 기록해 공공과 민간부분 모두 지수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건설경기 전반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분기에도 지역 건설업의 가장 큰 경영애로는 ‘수주부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응답업체의 25.6%가 이를 경영애로로 지적해 가장 많은 비중으로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북위협과 환율변동에 따른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9.4%로 나타났으며 그 외 과당경쟁(15.6%) 자금난(12.3%) 건자재가격상승(8.5%) 공사대금회수애로(8.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대상업체 중 주택건설업체의 분양률을 조사한 결과 ‘분양률 70%미만’이 51.6%로 가장 많았으며 ‘분양률 50%미만’이 33.0%로 뒤를 이었다.
박인수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과장은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며 “공공부문 수주까지 위축돼 건설경기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사훈 NSP통신 기자, sahoon372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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