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세계공수도연맹 신극진회(WKO)가 주최하는 '제14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신극진회 한국연맹 총본부 소속의 김기정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는 지난 2008년 제13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김일남 선수(현 신극진회 한국연맹 대표)의 우승에 이은 두번째 쾌거다.
극진공수도는 도수공권, 즉 맨손으로 풀 컨텍트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무도대회로 4년마다 개최되는데 이번 '제14회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 시립체육관에서 지난 6월 24일부터 2일간 개최됐다.
24일 개막식에는 카자흐스탄의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약 2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예선전이 펼쳐졌다.
특히 참석인사 가운데 신극진회 아시아연맹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사루마노프 지부장은 영화배우 스티븐 시갈, 돌프룬드 그랜과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날인 25일 본선을 통과한 김기정 선수는 마지막 결선에서 세계강호 일본 카토 사카야에게 패하면서 2위에 머물렀다.
최성호 상임이사는 “하지만 한국에 극진공수도가 뿌리 내린 이후 김일남 최고사범의 지난대회 우승에 이어 그 제자인 김 선수가 연이은 쾌거를 이뤄내면서 국내 극진단체 중 신극진회 한국연맹이 공수도에서는 최고수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김기정 선수는 아시아 대표가 되면서 내년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신극진회 가라데월드컵’의 출전 자격을 얻어 세계대회에서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회 종료후 WKO 미도리겐지 대표는 김기정 선수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며 다음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연맹 수조토 회장 역시 한국의 실력에 감동했다고 시합평을 했다.
한편 극진공수도는 故 최영의(배달) 씨가 창시한 국제적인 무도단체로 현재 WKO 세계공수도연맹 신극진회라는 명칭으로 올림픽 종목화를 위해 열심히 내달리고 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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