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발달장애인 이균도 군와 아버지 이진섭(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 대표)씨의 세번째 세상걷기가 시작된다.
이번 ‘균도와 세상걷기 Season3’는 광주에서 서울까지 도보로 500여 km를 이동하면서 국민들에게 발달장애아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가려면 주거, 직업활동, 의료, 재활치료, 평생교육 등 장애 특성과 욕구를 고려한 통합적인 서비스 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발달장애인법 제정을 촉구한다.
또한 조금 더 나은 생활, 조금 더 떳떳한 삶, 조금 더 나은 미래가 있는 생을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의 부양 의무제 폐지를 촉구하는 홍보도 함께 실시한다.
오는 20일 오후 1시 부산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차량으로 광주까지 이동해 23일 광주시청 앞에서 대장정을 시작한다. 장성, 정읍, 대전, 천안, 수원, 인천, 여의도 등 총 500km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서울시청 앞에는 오는 5월 21일 도착할 예정이다.
당뇨와 암으로 투병 중인 아빠(이진섭)와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 균도 부자는 지난해 4월 부산~서울간 600km 도보 대장정을 통해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을 이끌어 낸 바 있으며 9월에는 국내 모든 장애인가족들이 바라는 발달장애인법제정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을 촉구하며 부산에서 광주까지의 600km 두 번째 대장정 나서 전국의 장애인부모 및 단체들로부터 지지와 연대를 받았다.
균도부자가 시즌별 세상걷기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발달장애인법 제정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의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요구이다.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소득이 최저수준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현금급여를 제공해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제도이나 수급자에게 ‘부양의무자’로 규정된 부모나 자녀가 있을 경우 수급자가 전혀 소득이 없더라도 대상에서 탈락되는 실정이다. 현재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인해 수급자에서 탈락된 수는 전체 100만명에 달하고 있다.
발달장애인법 제정촉구의 주요내용은 지적.자폐성장애인 및 이를 동반한 뇌병변장애인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신체적 장애만을 가진 장애인과 다르게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일본 등 복지선진국들은 발달장애인의 권리와 서비스 등을 담은 별도의 법률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균도와 세상걷기’에 관심이 있는 시민은 부산장애인부모회 홈페이지 및 블로그, 페이스북을 참조하면 된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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