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2025년 4월 4주차 식품업계 기상도는 매일유업·오뚜기·삼양식품·롯데웰푸드·크라운해태의 ‘맑음’, 남양유업·농심·오리온의 ‘흐림’, 빙그레의 ‘구름 조금’으로 기록됐다.
◆매일유업(267980) ‘맑음’ = 매일유업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니즈파악을 기반으로 신제품 출시가 이어졌다. 먼저 상하농원이 1년여 간의 연구 끝에 프리미엄 ‘간장게장’을 선보인다. 또한 상하목장이 제주산 귤 과즙의 상큼함과 배의 청량함을 더한 ‘얼려먹는 아이스주스 귤&배’를 출시했다. 제품 구매는 매일유업 공식 쇼핑몰 ‘매일다이렉트’와 네이버 직영스토어에서 가능하며 사전예약 판매 후 오는 28일부터 순차 출고될 예정이다. 그리고 매일유업이 ‘바나나는 원래 맛있다’를 내놓았다. 기존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라인업의 신제품으로, 설탕무첨가, 무색소, 저지방이 특징이다.
◆남양유업(003920) ‘흐림’ = 금주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고 사회적 경영활동을 진행한 남양유업에게 ‘웃픈’사건이 벌어졌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자신의 보수 결의에 의사결정 참여를 했다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효 판정이 난 것. 그동안 초심을 잃고 ‘무책임 경영’을 일삼던 오너 일가가 최대주주에서 물러나게 된 후 이번 판결로 그 지배력이 약해졌다는 것을 입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남양의 고민은 ‘더딘 주가 회복’이다. 보통 호재가 터지면 주가는 올라가기 마련이나 이날 남양유업의 주가는 오히려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전일대비 -1.36%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 최대주주인 한앤코유업홀딩스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빙그레(005180) ‘구름조금’ = 빙그레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가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이 부라보콘 과자와 종이 등 생산을 맡았던 기존 협력업체 대신 계열사 ‘제때’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 부당 개입해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받는다. 이 외에도 빙그레는 신제품 출시를 연달아 하고 있지만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IBK투자증권은 24일 빙그레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 가격 인상마저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오뚜기(007310) ‘맑음’ = 오뚜기의 신제품은 조금 특별하다. 그저 ‘특이한’ 제품에 그치는 것이 아닌 ‘특별한’신제품들을 선보인다. 1인 가구 위한 렌지 간편식 4종, 다이어트와 건강관리를 위해 칼로리를 줄인 드레싱 3종 출시 등이 그 예다. 다만 마케팅에 비해 그만큼의 이익이 나오는 지는 의문점이지만 꾸준하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에서는 주목해 볼만 하다.
◆농심(004370) ‘흐림’ = 농심은 이번 주 큰 이슈가 없었지만 ‘주가방어’가 매우 아쉽다는 평을 받는다. 17일 종가 41만원에서 이날(25일) 종가 39만4500원으로 마무리했다. 주간 그래프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제품 가격상승 등의 노력으로 기업 이익을 회복하기 위한 모습이 있다는 것. 다만 경쟁사인 삼양식품의 약진과 오리온의 적극적인 해외투자와 비교되어 주식시장의 패배로 점쳐진다.
◆삼양식품(003230) ‘맑음’ = 삼양식품은 트럼프발 관세의 영향으로 주춤하는가 싶더니 관세유예로 치고 올라갔다. 삼양식품은 이에 더불어 물 들어온 김에 노를 저으며 적극적인 글로벌 타켓 신제품 출시와 각종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장 중 52주 최고가인 97만3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유럽 뿐 아니라 중국과 중동에도 공장이 진출하며 글로벌 1위를 노리는 모습이다.
◆롯데웰푸드(280360) ‘맑음’ = 이번 주 롯데웰푸드는 좋은 소식들이 많았다. 세븐일레븐에서 롯데웰푸드의 상품들을 이용해 ‘롯데자이언츠’ 컬래버 상품을 내놨다. 너무 늦게 나온 것이 아니냐는 비판점이 있지만 기다리던 팬들에겐 호재다. 또한 헬스&웰니스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 신제품을 출시했고 출시 ‘50주년’을 맞은 가나초콜릿 특별 전시회를 연다. 기업적인 측면에서는 직무급제 도입으로 인재영입과 확실한 보상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롯데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오리온(271560) ‘흐림’ = 전체적으로 오리온은 좋은 흐름을 보인다. 내수는 부진하지만 해외에서 ‘효자상품’들이 활약해주고 있고 그에 상응해 생산물량을 확대하는 투자를 감행한다. 이번 투자금액은 약 8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DS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우호적 환율 효과와 전 지역 외형 확대로 견조한 실적 시현 중”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6만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딱 하나 걸리는 것이 있다면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해고된 화물 노동자관련 이슈다. 이는 오리온이 올해 초 운영사와 운송사를 KLP와 구일지엘에스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7명의 화물 노동자가 해고됐다는 내용이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화물연대 충북지역본부는 지난 21일 “오리온은 해고된 화물 노동자를 복직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크라운해태(005740) ‘맑음’ = 크라운해태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 모두 신제품 출시 외에는 별 다른 이슈는 없다.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벤트를 지속하는 한편 기업의 기조에 따라 음악·문화·예술 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오리온, 롯데웰푸드 등과 함께 ‘가격담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공정위의 조사가 진행중인 것이 특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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