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집권의 영향으로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 전망은 지난해 12월 9p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가 나쁠 것으로 본 소비자들도 1년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 CCSI는 100을 넘겼지만 향후경기전망이 크게 하락하는 등 개별 지수가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 대비 7p 하락한 74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72를 기록한 후 1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현재경기판단CSI역시 70으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고 생활현평전망CSI느는 94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기획부 팀장은 “조사 기간(2024년 11월 12~19일)에 미 대선 결과가 나오면서 보호 무역 기조가 강화될 경우 수출이 둔화하고 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전월 대비 9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9월 119로 2년 11만에 최고 수준을 찍고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1월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2024년 6월 108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락폭은 2024년 12월 9p 하락한 이후 최대치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3으로 전월 대비 5p 상승했다. 미국 시장금리 상승,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은행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다. 금리수준전망CSI가 100보다 작으면 6개월 이후 금리가 지금보다 내릴 것이라 답한 사람이 지금보다 금리가 오를 것이라 답한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동일하고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환율이 급등하고 수입물가 상승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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