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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잠재워도 은행, 금리 못내려...“쏠림 우려·연말 이후도 인상 지속”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09-30 17:00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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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주담대 우대금리 축소
KB국민은행, 주담대 금리 0.2%p 인상

NSP통신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 달새 약 20차례 이상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린 시중은행들이 올 연말까지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부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담대 감소폭이 크지 않고 타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라 ‘현상 유지’만으로도 금리 인하 효과가 발생해 대출 쏠림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30일 KB국민은행은 “최근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으로 인한 특정 은행 쏠림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10월 4일부터 현재 판매하고 있는 일부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주택담보대출(변동, 혼합) 금리는 0.2%p 인상된다. 전세대출은 0.15~0.25%p 인상된다. 그중에서 KB주택전세자금대출(HF) 0.25%p, KB전세금안심대출(HUG) 0.20%p,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SGI) 0.15%p 인상됐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0.2%p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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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상품 변경에 따라 우대금리를 최대 0.5%p 축소했다. 사실상 금리 인상이다. 농협은행은 이날 비대면 주담대 상품을 ‘모바일아파트대출2.0’에서 ‘MH모바일주택담보대출’로 이름을 변경하고 비대면 주담대(변동) 대환대출 우대금리를 0.5%p, 신규대출 우대금리는 0.3%p 축소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은행권이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이유는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29조 5457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4조 1815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달 9조 6259억원에서 이달 4조 1815억원으로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타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은행만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따라갈 수 밖에 없다”며 “부동산 거래가 줄고 집값이 인하되는 움직임이 있지 않으면 대출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자 비교적 금리가 낮았던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서는 대출 접수 시작과 동시에 한도가 소진되는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대출 관련 ‘실패담’과 ‘성공담’이 수 차례 올라왔다.

이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증가한 이유가 대출금리가 낮아서가 아니라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공급은 부족해 불안심리로 패닉바잉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가계대출 금리를 높이는 것은 대출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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