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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새 국면…MBK 참전에 백기사 전쟁?

NSP통신, 최정화 기자, 2024-09-20 13:44 KR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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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내달 4일까지 고려아연주 2조원대 공개매수
현대차그룹·한화·LG화학 등 주요 변수

NSP통신-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 장형진 영풍 고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각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 장형진 영풍 고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각사)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수년째 영풍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MBK파트너스가 영풍 백기사(우호세력)로 가세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맞서 고려아연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백기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본업과 무관한 무분별한 투자 등으로 최 회장 취임 이후 올해 6월 말 현재 부채가 1조원대까지 늘어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악의적인 편집과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은 허황된 의혹 등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법적조치를 시사했다. 회사 측은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블라인드 펀드에 상당 규모 중국계 자본이 포함돼 있어 적대적 인수합병(M&A)가 성공할 경우 고려아연이 중국에 매각될 가능성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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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펀드라는 주장은 마타도어”라며 “펀드의 중국 자본 비중은 5% 안팎”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국 매각은 없을 것이고 국내 대기업에 매각할 계획으로 정부 당국자도 보고 있을 것이라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장형진 영풍 고문을 포함한 영풍 측은 MBK파트너스에 고려아연 지분 절반과 1주를 넘기기로 하면서 양사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됐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 확보를 위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신고서를 13일 공시했다.

목표 수량은 고려아연 지분 최대 14.6%(302만4881주)로 다음달 4일까지다. 공개매수 단가는 주당 66만원으로 총 공개매수 금액은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MBK파트너스가 목표 수량을 매수할 경우 고려아연 의결권 지분 47%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우호 지분을 포함해 고려아연 측이 33.99%, 영풍 측이 33.13%를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 우호지분으로는 한화 7.75%, 현대차그룹 5.05%, LG화학 1.89% 등이다.

현대차와 한화, LG화학이 우호세력을 유지할 경우 최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확보해야 할 고려아연 최소 지분율은 8000억원에 해당되는 6.05%다.

현대차그룹과 한화 등이 고려아연의 백기사로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MBK 측은 현대차그룹과 한화, LG화학 등은 고려아연과 거래관계일 뿐 우호세력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반면 고려아연 측은 이들 대부분이 고려아연 경영진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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