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M&A 이슈는 주가에 특히 피인수회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통념이다.
그러나 ‘신한지주가 아이엔지생명을 인수한다’고 한국경제신문이 ‘확정적’인 것처럼 보도하면서 4월11일 아이엔지생명 주가는 12.2%나 하락했다.
신한지주의 주가도 0.22% 하락했으나 업종 대비 크게 빠진 것은 아니었다.
보험사 투자를 포함한 비연결금융회사 투자가 자기자본의 15%를 넘을 경우 해당 금액은 보통주자본에서 직차감 된다.
신한지주의 경우 내부자금조달은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므로 이를 넘어서는 보험사 M&A 자금은 배당가능이익으로 대별되는 주주가치에 부정적이다.
인수 이후 늘어나는 지배주주순이익은 2천억원 내외이므로 인수를 통해 규모상 확실한 1등이 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신한지주의 경우 이미 시장성조달 규모가 크고 이중레버리지비율도 120%대 중반 이상이기 때문에 내부자금 외 추가적인 조달은 유상 증자의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이엔지생명을 인수해 신한생명과 합병한다면 12월말 기준 175.4%인 신한생명의 RBC비율이 296.8%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KICS 및 IFRS17 추진 과정에서 신한생명에 1조5000억원 이상의 증자를 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아이엔 지생명 인수 효과는 여전히 주주가치에 부정적이다.
한국 금융사로는 드물게 자본관리를 통한 적정 수준의 배당을 통해 펀드 혹은 연금투자 형태의 투자가 가능하다는 아이엔지생명의 매력이 줄어들 수 있다.
아이엔지생명 주주가 아니라 인수회사의 자본적정성 제고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방카슈랑스 25%룰을 고려하면 피인수로 인한 시너지효과는 거의 없고 려 인수은행 과 경쟁상대인 은행들 관련 방카슈랑스 매출이 감소해 실적이 악화될 리스크도 존재한다.
이병건 DB금융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안진회계법인을 통한 계리실사도 일단 중단상태라고 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언론보도가 다소 앞선 것일 수 있다”며 “다만 이미 상처는 난 상태라 당분간 적극적 투자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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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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