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삼성전자는 그 동안 이건희 회장의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미래에 대한 투자
결정이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총수 부재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고 글로벌 IT 기업들이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 먹거리와 인수합병 및 대규모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 이후 큰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석방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 1년 가까운 총수부재 사태를 마감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스피드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지난 2월 초 삼성전자는 평택에 약 30조원을 투자해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서버, SSD, 커넥티드카 시장 확대에 따른 시장 수요를 대응하기 위함도 있겠지만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확실한 경쟁력 우위를 지키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 또한 담겨 있다고 예상된다.
반도체 투자 결정 이후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내부 조직 정비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 언론을 통해 보도된 TV용 OLED 패널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조직을 재가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프리미엄 TV 시장 내 경쟁력 회복과 8K TV 시장 내 선두적인 지위를 얻기 위함으로 풀이할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TV용 OLED에 대한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규모, 투자 시기 등 투자에 대한 그 어떠한 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
또한 TV용 OLED 개발 재개는 삼성전자가 궁극적으로 상용화 시키려는 Real QD로 가기 위한 과정의 일부일 것이다.
삼성전자는 QD(퀀텀닷, 양자점)가 미래 궁극적 디스플레이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이는 삼성전자 임원단 인사를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11월 16일 단행된 삼성전자 임원인사에서 펠로우와 마스터를 모두 QD 전문가로 포진시켰기 때문이다.
이원식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펠로우는 차세대 핵심기술을 보유한 최고의 기술 인재에게만 부여하는 명칭이고 마스터의 경우 임원급 전문가를 일컫는다”며 “이 모두를 QD 전문가로 포진시켰다는 점은 삼성전자가 얼마나 진지하게 QD를 미래 디스플레이로 생각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이슈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기에는 충분한 소재가 될 것이다”며 “움츠려 있던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가 재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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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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