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4년 3월 2주차 금융업계기상도는 신한은행·우리은행·IBK기업은행·케이뱅크·토스뱅크의 ‘맑음’, KB국민은행의 ‘비온뒤갬’, 하나은행·카카오뱅크의 ‘구름조금’, NH농협은행의 ‘비’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비온뒤갬’= KB국민은행의 해외 자회사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인도네시아 KB부코핀 은행은 적자폭이 2022년 8020억원에서 지난해 2612억 63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캄보디아 KB프라삭은행은행은 1156억원의 순익을 거뒀고 중국유한공사가 303억 2800만원, KB미얀마은행 34억 5000만원,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가 4억 21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한은행 ‘맑음’= 비이자이익을 두고 시중은행들의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신한은행은 보유주택 시세조회, 금융기관별 대출현황 관리, 매매시 필요 예산 시뮬레이션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PB(개인자산관리서비스) 강화를 위해 ‘신한PWM 멤버십’ 서비스 제공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에 나서기도 했다.
◆우리은행 ‘맑음’= 홍콩 H지수 ELS사태로 금융권이 어지러운 가운데 우리은행은 “불공정 영업을 하는 PB는 즉시 자격 박탈시키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 드림팀’을 출격하고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부동산리서치랩장으로 영입하는 등 자산관리 강화로 비이자이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하나은행 ‘구름조금’=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제기한 파생결합펀드(DLF) 중징계 소송 2심에서 함 회장이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열렸다. 금융감독원은 상고 여부 결정을 위한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다. 다만 최종적으로 법무부 소송 지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NH농협은행 ‘비’ = 110억원대의 배임 사건이 NH농협은행에서 발생했다. 무려 4년간 농협은행은 모르고 있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지난해 초 ‘청렴농협실천운동’을 앞세워 윤리경영 실천을 강조했지만 그 이후로 횡령사고가 2건 발생했고 이번엔 거액의 배임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농협은행뿐 아니라 농협금융지주, NH투자증권으로도 검사를 확대했다.
◆IBK기업은행 ‘맑음’= 국내 19개 시중은행 중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으로 가장 많은 이자를 감면해준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총 942억 9000만원의 이자를 감면했다. 이는 은행권 총액의 5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이자감면이 기업대출에서 이뤄졌다.
◆카카오뱅크 ‘구름조금’= 카카오뱅크에서 ‘먹튀’ 오명을 단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카카오 CTO로 내정돼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 CTO내정자는 지난 2021년 카카오뱅크 상장 3거래일만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대거 매도한 뒤 2주 뒤에도 매도해 총 7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한 바 있다. 정 CTO내정자가 지난해 2월까지 근무한 바 있어 ‘먹튀다’ ‘먹튀가 아니다’ 라는 논란이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의 쇄신 의지가 부족해보인다”는 반응을 보인다.
◆케이뱅크 ‘맑음’= 케이뱅크는 한국투자증권과 손을 잡고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케이뱅크 앱(App)과 연동된 웹페이지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IRP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퇴직금이나 여유자금을 굴리려는 고객들을 케이뱅크 앱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토스뱅크 ‘맑음’= 은행권 임직원 평균임금 1위 유력 후보인 토스뱅크가 금융권 경력 채용을 열었다. 과거 카카오뱅크에 파견을 갔던 KB국민은행 직원들이 영영 돌아오지 않아 업계가 소란스러웠다. 이후에도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직을 하는 시중은행 행원들이 늘었다. 앞으로 남은 토스의 IPO에 걸린 스톡옵션 규모에 따라 경쟁률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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