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4년 2월 4주차 금융업계기상도는 하나은행·우리은행·IBK기업은행·카카오뱅크의 ‘맑음’, KB국민은행·신한은행·NH농협은행·케이뱅크·토스뱅크의 ‘구름조금’으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구름조금’ = KB국민은행이 10년만에 인천공항에 입점했지만 은행의 환전수수료 무료화 문화가 정착되는 분위기라 예상보다 수수료 수익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에 이어 시중은행들도 환전 수수료 면제에 동참했다. KB국민은행은 인천공항에 입점하기 위해 이미 700억원이 넘는 돈을 썼고 앞으로도 임차료로 매년 수백억원을 지출해야 한다.
◆신한은행 ‘구름조금’= 시금고 등 입찰 과정에서 재산상 이익 제공 관련 불완전 영업 행위로 금융감독원이 신한은행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신한은행은 2019년 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9개 기관과 1명에게 총 5억 5000만원의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면서도 이를 준법감시인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맑음’= ‘국민 아빠’로 불리며 중장년층의 아이돌로 떠오른 가수 임영웅이 하나은행 새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광고 업계에서 ‘임영웅 효과’가 톡톡한 터라 이번 하나은행에서도 임영웅 효과가 발휘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은행 ‘맑음’= 우리은행은 한국장학재단과 손을 잡고 거래 은행에 상관없이 모든 은행 학자금대출을 대상으로 캐시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연체 없이 학자금대출 원리금을 상환해온 청년들에게 1인당 최대 30만원씩 캐시백을 실시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NH농협은행 ‘구름조금’= NH농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6% 소폭 증가했지만 건전성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말 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7%로 전분기 대비 0.03% 올랐다. 4대 시중은행의 평균 NPL이 0.25%인 점을 감dsk하면 높은 수준이다. 농협금융지주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농협은행이 농협금융에서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이 79.68%에 달해 자산 건전성 관리에 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IBK기업은행 ‘맑음’=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지난달 반월·시화산단 지역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엔 인천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 ‘맑음’=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30%를 돌파하며 중·저신용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했다. 또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했음에도 지난해 4분기 총여신 연체율이 지난해 1분기 대비 0.09%p 개선돼 안정적인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뱅크 ‘구름조금’= 케이뱅크가 IPO주관사로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선정해 IPO를 본격화했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9.1%에 그치며 중·저신용 대출 확대 목표(32%)를 달성하지 못했다.
◆토스뱅크 ‘구름조금’=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은미 전 DGB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그러나 토스뱅크 역시 케이뱅크와 마찬가지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목표인 44%에서 한참 못 미친 수준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말 토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31.5%다. 지난해 3분기말인 34.46%보다 오히려 2.96%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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