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3년 9월 3주차 금융업계기상도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IBK기업은행·토스뱅크의 ‘맑음’, 하나은행·NH농협은행·케이뱅크의 ‘구름조금’, 우리은행·카카오뱅크의 ‘흐림’으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맑음’= KB금융지주의 새로운 수장으로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이 선정됨에 따라 그간 ‘애물단지’였던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의 흑자 전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양 부회장은 KB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신용리스크와 KB부코핀은행을 지목했다. 이와 함께 최근 발생한 KB국민은행 직원들의 일탈과 관련해서도 내부의 자발적 통제가 자동화될 수 있도록 디지털 부분에 적극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신한은행 ‘맑음’= 광주은행이 50년간 자리를 지켜온 조선대학교의 주거래은행 자리를 빼앗게 된 신한은행의 히든카드는 ‘헤이영캠퍼스’다. 헤이영캠퍼스는 모바일학생증, 등록금 납부내역 조회 등 학교의 공적인 서비스를 넘어 커뮤니티 및 소모임, 총학생회투표 등 대학생활까지 녹여내며 다양한 대학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엔 중앙대학교와 손을 잡고 헤이영 캠퍼스를 구축하게 됐다. 앞으로 대학생활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할 긍정적인 미래가 엿보인다.
◆하나은행 ‘구름조금’= 성차별 채용으로 논란을 빚은 하나은행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에 여론이 싸늘하다. 대법원이 하나은행의 채용이 이유없는 차별이었음은 인정했지만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에게는 무죄를 확정했기 때문. 김 전 행장이 평소 ‘남성을 많이 뽑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이는 단순 의견 표명일 뿐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금융권 안팎에선 “은행장의 한 마디가 단순한 의견일 수는 없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은행 ‘흐림’=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금전사고액이 가장 많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00억원대의 횡령사고 영향이 컸다. 금전사고액 회수율이 가장 낮은 곳도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의 회수율은 2.86%로 19억 1400만원에 그쳤다.
◆NH농협은행 ‘구름조금’= 정부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우회 수단으로 지목한 50년만기 주택담보대출의 신규취급액이 가장 높은 곳은 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말기준 2조 8000억원으로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현재 농협은행은 해당 대출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
◆IBK기업은행 ‘맑음’= 기업은행이 디지털 전환 분위기 속에서도 시각장애인들의 편의성을 챙겼다. 기업은행은 시각장애인의 금융거래 접근성 및 편의성 향상을 위해 ‘전자점자 서비스’를 도입했다. 개인 인터넷뱅킹 화면 및 콘텐츠 내용을 자동으로 점자 번역하는 서비스로 이를 프전자점자단말기를 통해 읽거나 점자프린터로 출력해 읽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흐림’= 카카오뱅크의 비상금대출 연체 잔액이 2020년부터 3년간 25억원에서 175억원으로 7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뱅크 비상금 연체액의 71%인 123억원이 2030세대의 대출이었다. 연 4.79~15% 수준의 금리에 연체 금리 3%까지 더해지면 금리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케이뱅크 ‘구름조금’= 적기에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며 연초 상장을 철회했던 케이뱅크이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 올 상반기 인터넷전문은행들 중 케이뱅크만이 실적이 악화됐고 건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늘며 건전성 역시 더 나빠졌다. 이에 연내 케이뱅크의 상장 재추진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토스뱅크 ‘맑음’= 한때 토스뱅크 위기설의 원인으로 몰렸던 ‘먼저 이자받는 예금’이 예치액 4조원을 돌파했다. 가입과 동시에 받는 이자를 출금해 생활비나 재투자를 할 수 있어 신규 계좌가 한 시간에 약 50좌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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