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구정준 기자 = 허석 순천시장은 지난 1일 순천의료원 광장에서 취임 4년 차를 맞아 첫 번째 현장 대화로 ‘코로나19 시민 영웅들과 정겨운 담소’를 가졌다.
이날 담소는 코로나19 방역 현장 최일선에서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며 헌신하였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관계공무원 등의 노고를 격려하고, 자영업자·문화예술인을 비롯한 시민들이 함께 모여 그간의 소회를 나누고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로 고생했던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순천의 진정한 영웅은 바로 시민 여러분입니다’라는 영상 상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위기의 순간마다 보건의료·방역활동·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희망의 씨앗이 된 시민 대표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목에 손수건을 묶어 주고 참석자들과 담소를 나눴다.
허석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의 위기상황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휴업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권분운동에 동참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공동체를 위한 희망의 꽃을 피운 작은 영웅이었고, 공동체가 더 단단하게 뭉친 행복한 백신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순천의료원 한 간호사는 코로나19 감염환자 발생 초기에 한동안 집에 들어갈 수 없어 가족도 잘 챙기지 못했고, 의료가운을 입은 채 외출할 때 바이러스 취급을 받아 속상한 적도 있었으나 퇴원한 환자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고 보람과 긍지를 갖게 되었다며 눈시울을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검체채취에 종사한 순천시보건소의 한 주무관은 눈 붙일 간이침대 하나 없는 사무실에서 야전병처럼 근무한 경험을 회상하면서 초기 대응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 등으로 상처를 받기도 했으나 요즘은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아 오히려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권분운동에 동참했던 라일락봉사단장은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의 일상의 삶이 곤란을 겪게 되어 원망스러운 일이기도 했으나, 위기 속에서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를 위한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 따뜻한 온기를 실감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매출액 감소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발적 휴업에 동참한 2500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난 1년 6개월 동안 공연·전시 무대를 갖지 못한 문화예술인단체들도 빠른 시일 내에 일상이 회복을 희망하면서 의료진과 관계공무원, 자원봉사자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함께 행정적․재정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허석 시장은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순천시가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도시였음에도 가장 빠르게 수습해 전국적으로 성공적인 대응 사례로 주목받았던 것은 의료진, 관계공무원, 그리고 시민 여러분 모두의 헌신 덕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시민들과 함께 뿌린 희망의 씨앗이 코로나19라는 척박한 땅을 뚫고 올라와 열매를 맺었듯 다가올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순천의 비옥한 토양에 더 풍부한 열매가 맺힐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은 민선7기의 4년차는 마지막 해가 아니라 임기 1년의 새로운 취임이라는 각오와 자세로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을 위해 봉사와 헌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SP통신 구정준 기자 gu2828@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