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오는 8월 세계 초고가 희귀 우표들이 서울에 집결한다.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준호)는 우표 1장에 수십억을 호가하는 세계적 희귀 우표를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우표전시회’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세계우표전시회는 국제우취연맹(FIP) 후원 하에 그 나라 우정역사의 기념이 되는 해에 첫 개최하고, 그로부터 10년을 주기로 개최하는 행사다. 우리나라는 근대식 우편제도가 개시된 1884년을 기념해 100년이 되는 1984년 처음으로 개최, 두 번째는 1994년에 개최된 바 있다.
이어 세 번째는 국제우취연맹의 요청에 따라 2004년이 아닌 ‘2002년 한일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진행됐으며, 네 번째 세계우표전시회는 130주년이 되는 올해 8월 7일~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우본은 ‘커티스제니(일명 ‘뒤집힌 제니’, Inverted Jenny)’ 우표를 선보인다. 이 우표는 1918년 5월 18일 미국 최초로 발행된 ‘항공우표’로 인쇄과정에서 비행기가 거꾸로 인쇄돼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당시, 24센트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5억원을 호가하는 귀중하고 희귀한 우표로 자리 잡았다.
▲또한 발행 계획에는 장미색이었으나 오류로 파랑색으로 인쇄된 ‘브리티시 가이아나(British Guiana, 1852년)’ 2센트 우표가 첩부된 봉투도 전시될 예정. 이 우표는 약 10억원을 호가한다.
▲1878년 중국 최초로 발행된 ‘대룡(大龍; 5 Candarin large dragon)’ 우표를 9장이나 붙여 발송한 일명 ‘진주목걸이(String of Pearls; Countess Caroline Cover with China dragon)’라 불리는 봉투도 선보인다. 중국 우취계에 있어서는 가장 귀하게 꼽히고 있으며 약 20억원을 호가하는 희귀품목이다.
▲포스트 오피스(Post Office) 대신, 포스트 페이드(Post Paid)로 잘못 발행된 ‘모리셔스 우표’ 증명문서(Mauritius, 1847년)도 함께 전시, 12억원 가치의 이 인쇄물은 전 세계에 오직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아 그 희귀성이 강조되고 있다.
ynpark@nspna.com, 박유니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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