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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팬택과의 협상, 경쟁사를 놀라게 한 SK텔레콤의 대단한 질투심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4-04-25 13:40 KRD7
#SK텔레콤(017670) #이동통신 #베가 시크릿업 #LG유플러스 #팬택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SK텔레콤은 언제까지 ‘상도의를 무시한 시장점유율’에 연연해 할 것인가?

팬택의 ‘베가 시크릿업’의 휴대폰 출고가 인하와 물량공급을 놓고 이동통신사들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LG유플러스와 팬택간의 협상에 있어서 SK텔레콤이 막판 상도의를 저버린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결렬돼 버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K텔레콤은 사실 어찌보면 팬택과의 협상에 있어서 ‘갑의 입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속된말로 ‘꿀릴게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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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는 독점적 지위권을 가진 회사다.

SK텔레콤은 팬택의 ‘베가 시크릿업’의 휴대폰 출고에 있어서 당초 ‘출고가 인하’를 반대해왔다. 또 출고가 인하에 따른 보상금을 팬택에 요구했다.

팬택이 지난 3월말부터 이동통신사들과 ‘베가 시크릿업’의 출고가 인하에 대한 협의를 시작한후 팬택측은 그야말로 ‘절박한 심정’이었다. 회사경영이 어려운지라 ‘어떻게 해서든 휴대폰을 팔아 생존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출고가를 낮춰서라도 휴대폰을 팔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던 것,

이런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팬택과 협상에 들어갔고 팬택측과 구두로 출고가를 인하해서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4월18일부터 LG유플러스와 KT측은 출고가를 인하해 판매를 시작했다.

팬택과의 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팬택은 23일 LG유플러스와의 협상포기를 돌연 선언하게 된다.

LG유플러스측은 위기에 처해 있는 팬택을 도와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팬택이 요구한 수준의 물량구매는 현재로서는 부담스럽다는 입장과 함께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선구매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

그러나 팬택은 LG의 ‘성의가 담긴 요구’를 거절했고 협상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SK텔레콤이 팬택에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된 것이다. 출고가대로 다 물량을 받아줄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처음엔 ‘갑’의 입장에서 팬택에 접근했지만 이젠 오히려 ‘을’의 입장이 돼 버린셈이다.

다른 경쟁사들이 팬택과 협상을 이끌어가자, 이에 ‘질투심(?)이 생겼는지 처음 제안을 완전 뒤집고 ’팬택의 마음을 사로잡을 제안‘을 한 것이다.

팬택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인터뷰를 통해 “LG유플러스가 우릴 도와줄려고 했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린 너무 상황이 절박하다”라고 말했다.

경쟁사의 기자회견도중 비슷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데 이어 이젠 경쟁사들의 협상까지도 ‘눈치’를 봐가며 전략을 뒤집는 SK텔레콤.

이게 과연 1위의 사업자가 할 짓인지 묻고 싶다.

(본지 편집부국장겸 산업부장)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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