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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이하 한은) 신임 총재는 1일 취임사에서 통화정책의 핵심은 경제주체의 기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중앙은행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통화정책의 핵심은 경제주체의 기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만 실현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총재의 이 같은 언급은 그 동안 시장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아온 김중수 전 한은 총재의 통화정책 운영방향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 하는 것으로 향후 한은 통화정책 운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이 총재는 그 동안 한은의 업무처리 방식과 관련해서도 “어느 조직이든 다른 조직과 구분되는 사고와 행동유형을 갖고 있기 마련인데 밖에서 볼 때는 이러한 것이 환경변화를 애써 외면하는 조직 이기주의의 한 형태로 비쳐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당연시 해 왔던 사고체계나 업무처리 방식이 적절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았으면 한다”고 밝혀 향후 한은 조직운영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세계경제와 관련해 “선진국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도 위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며 “미국과 함께 G2로 부상한 중국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며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실시한 양적완화정책은 유례가 없는 것이어서 그 여파가 어떤 경로를 통해, 어디까지 어느 정도의 강도로 미치게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또, 이 총재는 “우리경제에도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며 “경제활동인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사업전망의 불확실성, 규제로 인해 성장잠재력이 약화되고 있고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나누어지지 않아 산업간, 기업간, 개인간 소득과 부의 격차가 벌어져 있으며 과다한 가계부채는 민간소비를 제약해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정책 운용의 폭을 좁히고 있다”고 지적 했다.

keepwatch@nspna.com, 강은태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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