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우리나라의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092억 1000만달러(588조 6485억 8500만원)로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달러화 약세로 달러 환산액은 늘었지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18억달러(2조 5893억원) 감소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92억 1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18억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지난달 미달러화지수가 약 0.5% 하락하는 등 미달러화 약세로 인해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규모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환당국은 지난해 12월 500억달러(71조 9250억원)였던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거래한도를 650억달러(93조 5155억원)로 확대했다. 국민연금이 외환을 가져가면 일시적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하지만 만기시 환원된다.
외환보유액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573억 8000만달러(87.3%, 514조 1626억 600만원)로 전월 대비 46억 4000만달러(6조 6755억 6800만원) 감소했다. 예치금은 280억 1000만달러(40조 2979억 8700만원)로 전월 대비 27억 1000만달러(3조 8988억 7700만원) 늘었고 DSR은 148억 4000만달러(21조 3503억 800만원)로 전월 대비 1억 3000만달러(1870억 3100만원) 증가했다. IMF회원국이 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청구권인 IMF포지션과 금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 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9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전월 대비 67억달러(9조 6392억 9000만원) 늘어난 3조 2090억달러(4616조 7883억원)를 보유했다. 일본은 99억달러(14조 2451억 1000만원) 증가한 1조 2406억달러(1785조 993억 4000만원), 스위스는 79억달러(11조 3633억 6000만원) 늘어난 9173억달러(1319조 4443억 20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는 전월 대비 51억달러(7조 3358억 4000만원) 줄어든 6306억달러(907조 550억 4000만 원), 러시아는 117억달러(16조 8304억 5000만원) 늘어난 6208억달러(893조 208억원), 대만은 9억달러(1조 2946억 5000만원) 증가한 5776억달러(830조 8776억원), 사우디아라비아는 23억달러(3조 3085억 5000만원) 감소한 4343억달러(624조 6536억 9000만원), 홍콩은 전월과 같은 4215억달러(606조 2434억 50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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