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윤석열 탄핵’ 정국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대왕고래’프로젝트는 차질없이 진행된다.
한국석유공사는 17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첫 시추를 계획대로 진행하게 된다고 16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시추선인 웨스트카펠라호가 지난 9일 부산외항에 입항해 보급품을 선적한 뒤 17일께 포항 영일만 앞바다 유전 예상 지역으로 이동해 첫 시추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는 것.
앞서 1차 시추작업과 관련해 정부가 담당할 예산분(전체 비용의 50%) 약 506억원 가운데 무려 98%가 삭감되자 한때 대왕고래 프로젝트 전체가 위태로워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총 5차례로 예정된 시추탐사 작업이 시작부터 재원 마련에 제동이 걸리면서 향후 예산 확보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미 계약이 완료된 1차 탐사작업 비용 모두를 자체 충당하고 2차부터는 해외투자 유치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을 발행해 부족한 정부 예산부분을 만회하는 방법도 제기된다.
다만, 한국석유공사 등은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와 가스 부족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해외 투자유치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부터도 1차 시추작업을 국내 힘만으로 시작하고 2차부터는 적극적인 외국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었다”면서"전체 프로젝트 자체가 흔들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산자부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7개 유망구조에서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국내 소비량을 기준으로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4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흔들림 없는 현안 추진과 소통을 통한 불안감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어떠한 위기 상황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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