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대구경북(TK) 지역민들의 희망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98%가 날아갔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4조1천억원 감액 예산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비롯한 정부 주요 사업들이 난관에 봉착했다.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포항 영일만 앞바다 가스전(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은 무려 98%가 삭감됐다. 당초 예산 505억원 중 고작 8억원만 살려놨다. 이 예산으로는 탐사시추는 엄두도 못낸다.
정부는 당초 포항 영일만 앞바다 심해에서 국가 예산 506억원, 석유공사 500억원을 투입해 1차 시추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예산이 모두 날아가면서 결국 한국석유공사가 자체 예산으로 충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정치권이 민생 예산을 볼모로 두고 정쟁에만 몰두해 정부안에서 단 한 푼의 증액도 없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예산안 협상이 최종 결렬된 가운데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통과된 예산안에 따르면 총수입은 651조8천억원에서 651조6천억원으로 조정됐으며 총지출은 정부안 677조4천억원 중 4조1천억원 감액됐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이 야당 단독 수정을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포항 남구울릉)은"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497억원 전액 삭감은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며"‘산유국의 꿈’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 것은 포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에너지 자립의 초석이자 2천조원 경제적 가치를 가진 영일만 자원의 잠재력이 날아가게 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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