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순천시가 ‘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에서 종합대상·관광대상 2관왕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도시의 저력을 증명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관광혁신·도시혁신·보건혁신 3개 분야에 지원해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고 종합대상과 관광혁신 부문 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유일한 지자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종합대상에 이어 관광혁신 분야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성과와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만들어 낸 열정과 상상력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국민 5명 중 1명인 천만 명이 방문한 순천만국가정원은 에버랜드를 제치고 국내 관광지 1위에 등극했다. 500여 개가 넘는 지자체·기관이 벤치마킹을 위해 순천을 방문했고 전국에 정원 열풍을 일으켰다.
올해는 정원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여 새롭게 바뀐 국가정원을 선보이며 정원 흥행을 이어갔다. 올 4월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을 콘셉트로 하여 스페이스허브, 스페이스브릿지 등 새로운 콘텐츠와 함께 웹툰 ‘유미의 세포들’, EBS 애니메이션 ‘두다다쿵’ 등의 캐릭터가 결합된 정원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3대가 즐길 수 있도록 바뀐 국가정원은 8개월간 40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았고 수익금 110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생태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관광이 도시 경제를 견인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지난해 정원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을 선사했던 ‘가든스테이’를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맞추어 일과 휴식, 관광이 동시에 가능한 ‘정원워케이션’으로 탈바꿈시키며 지속가능성, 차별성, 특별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인구 28만여 명의 중소도시 순천은 도시의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우수한 생태자원인 순천만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도시전략을 수립했다.
어느 지자체도 자유로울 수 없는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공간·문화·환경 등 3가지 파트를 핵심과제로 삼아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개선책을 제시하며 도시혁신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필수 의료 인프라 부족은 향후 인구 감소까지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시는 시민의 건강하고 안정한 삶을 위해 지역 내에서 의료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종합대상 수상에 힘입어 정원과 생태로 이루어진 도시브랜드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미래로 재도약하고자 한다.
정원과 웹툰·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산업을 결합한 문화산업메카를 조성하고 새 터전을 찾는 기업들과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 전문가들이 순천으로 몰려드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새로운 표준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이 꺼져가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를 살려낸 위대한 도시로 평가받아, 지방 도시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한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1월 ‘아시아 도시경관상’ 수상에 이어 이번 수상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지방자치 도시로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뜻깊다”며 “이는 시장과 공무원, 시민이 함께한 삼합의 결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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