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세계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경북에 자리를 잡는다.
경상북도는 28일 ‘경북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이하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이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제4호 프로젝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절반 경북에 투자, 총 8955억 원 유치
경상북도는 구미 청년드림타워(근로자기숙사)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올해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가 선정한 4개 중 2개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으며 총 8955억 원을 유치했다.
특히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2019년 발전사업 허가를 받고 2023년 공사인가 계획을 받았으나 PF 시장 위축 등 시장 상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마중물로 해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었다.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7716억 원을 투입해 경주시 강동일반산업단지 내에 세계 최대 107.9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내용으로 4인 기준 약 27만 가구에 일 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간 뒤 3년 후인 2028년 3월에 준공돼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한 후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기후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발전할 수 있어 태양광, 풍력 등과 달리 안정적으로 전력 생산이 가능해 간헐성 우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소음·진동도 적어 산업단지는 물론 도심지 사무실과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대규모 발전 및 송전설비가 불필요하면서도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분산 전원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인근 산업단지 안정적 전력공급으로 투자 실현 가속화 기대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선정되면서 인근 산단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연관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그간 전력이 부족해 이미 계획된 투자들이 지연 중인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블루밸리 산업단지는 안정적으로 전력이 공급처를 확보하여 산단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금(104억 원)등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많은 전력이 소비되는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등 연계 산업에 대한 투자수요도 촉진할 예정이다.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등 미래 신산업 최적지로 도약
미래첨단산업시대의 전기는 물, 공기만큼이나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재로 평가되는 만큼 원전에 더해 세계 최대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유치한 경상북도는 풍부한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첨단산업 투자최적지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전망이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전력수요는 98%나 증가했지만 송전설비는 고작 26% 증가에 그치고 있다. 사회적 비용이 수반되는 수도권을 향하는 송전망 건설보다 전력생산지 인근에 반도체, 배터리, AI데이터센터 등 미래첨단산업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더욱 국가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상북도는 이번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투자 성공을 AI데이터센터와 같은 첨단산업투자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민간투자와 에너지대전환으로 미래첨단산업 주도
이철우 도지사는 그간 기업이 지역을 바꾼다는 신념으로 ‘민간투자활성화’를 2024년 도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삼고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기법을 활용한 투자 촉진 전담부서인 공항투자본부 민자활성화과를 전국 최초로 출범시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지방정부의 자체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도 주도했다.
아울러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분산에너지 특별법 개정을 통한 전기요금 차등제를 추진해 왔으며 SMR국가산단,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신규지정 등 국가 에너지 정책도 지방에서 주도해 왔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도 민간투자와 에너지 대전환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됐으며 에너지 정책이 첨단산업 투자정책과 연결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며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처럼 잘 만들어진 제도 하나가 지역을 바꾸는 모범사례를 경북이 만들고 지방이 스스로 필요한 투자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역량을 제대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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