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노동조합(전삼노)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당초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사흘간 1차 파업을 진행한 뒤 이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실행되지 않을 경우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삼노는"1차 파업 기간 중 사측이 어떤 대화도 시도하지 않았다"며 곧바로 무기한 총파업을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반도체 공장 자동화와 상관없이 설비, 점검 등 관련 인원이 없으면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목표와 승리를 앞당기기 위해 여러분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합원에게 집행부 지침 전까지 출근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1차 총파업 시 생산차질을 목표로 투쟁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반도체 공장 생산에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현재 정산적으로 라인이 가동되고 있어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삼노는 ▲전 조합원 평균 임금 인상률 3.5% ▲성과급 제도 개선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등을 요구하며 올해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다. 지난달 7일 첫 연가 파업에 이어 지난 8일 삼성 창립 사상 첫 총파업에 나섰다.
전삼노에 따르면 현재 조합원 수는 3만1000여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5000명)의 24.8% 수준이다. 이중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 수는 6540명으로 해당 인원의 5211명이 반도체 공정 직군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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