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최인락 객원기자 = 한때 역사 속에서 푸대접을 받아왔던 토마토가 이제는, 황금의 사과라 불릴 만큼 전 세계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건강식품이 됐다.
남미가 고향인 토마토는 멕시코 원주민 아스텍족의 말 ‘토마틀(to matl)' 즉 ’속이 꽉 찬 과일‘이라는 의미로, 16세기 초 유럽으로 전해지게 됐으며, 당시는 관상용으로 쓰거나 심각한 질병을 일으킨다하여 악마의 열매로 여겨 식용을 금지했다.
게다가 보통의 채소와 달리 토마토는 겉과 안이 모두 빨간색이여서 성스럽지 못하다 여겨 더욱 천대를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세계 의학계 등에서 토마토의 은밀한 매력이 속속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천대받던 토마토가 이탈리아에서는 pomos(사과) + doro(황금) = pomodoro, 즉 황금의 사과, 영국에서는 러브애플, 미국에서는 늑대사과라 불리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서양에서는 ‘토마토가 익어 갈수록 의사의 얼굴이 새파래진다’는 말이 있다. 이는 토마토를 먹으면 병을 앓을 일이 없어 의사를 찾지 않는다는 뜻이겠다.
토마토는 21세기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식품이다. 잘 익은 토마토에는 라이코펜(lycopene)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토마토의 붉은 색소인 라이코펜은 세포의 산화를 방지함으로써 암과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알칼리성인 토마토는 고기, 생선, 튀김 같은 산성식품에 함께 곁들여 먹으면 중화효과가 있고, 소화를 촉진해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혈전생성을 막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예방에 좋다.
뿐만 아니라 노화방지, 골다공증, 노인성치매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항암제로 알려진 카로틴의 2배나 되는 강력한 항암물질로 항산화효과가 엄청나다고 하니, 현대인들이 토마토에 미칠만하다.
이외에도 토마토의 비타민C, E, 루틴 이라는 성분은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며, 심장을 튼튼하게 해 암이나 심장질환을 예방한다는 연구논문이 미국의 ‘농업과 식품화학’저널에 발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수분함유량이 90% 이상이고 펙틴 또한 풍부해 대장의 운동을 촉진,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방광기능의 개선까지 해주어 당뇨병에도 좋다고 한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있어 피부미용에도 좋다.
채소 중 익히면 영양소가 파괴되거나 손실되는 것들이 대부분 이지만 토마토는 오히려 익힌 후 섭취하게 되면 라이코펜의 흡수율이 높아져 더욱 좋다고 한다.
토마토의 강력한 항암물질인 라이코펜은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 의해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률을 현저히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전립샘 DNA 손상을 개선하고 해독작용을 활성화시켜 유해물질을 감소시킨다.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특히, 건조시켜 말린 토마토 속에는 유기탄소화물인 FruHis 가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게 되며, 여기에 토마토의 붉은 색소성분인 라이코펜까지 추가하면 FruHis가 전립선암 세포 성장을 100번 중 98번 이상이나 차단시켰다는 놀라운 동물실험 결과내용을 밝혔다.
나이가 들게 되면 자연스레 전립선이 커지게 되며 따라서 배뇨장애가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현대생활의 단순한 패턴과 식습관 등으로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1995년 69,800명에서 2010년 767,800명으로 10배 이상 급상승하게 됐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66.2%가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100세 건강시대에 맞는 건강혁명과 암예방 등을 위해 가장 가까이 둬야 할 식품이 바로 토마토이며, 중년 이후의 100세 건강에는 최고의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슈퍼푸드라는 말이 난무하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식품, 수입식품이 아닌 대한민국 사람들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신토불이 식품은 무엇일까?
우리 농산물을 대상으로 국내 의료진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이 추천한 대한민국 New슈퍼푸드10으로 콩과 고등어, 요구르트, 미역, 마늘 등이 선정되었는데 그중 토마토가 1위를 차지했다.
우리 땅에서 우리의 정서를 먹고 자라난 우리 농산물 토마토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식탁에 올려보자. 토실토실 잘 익은 붉은 토마토를 통해 전립선, 유방암에 기미 걱정까지 말끔히 덜 수 있다. 게다가 부부사랑까지 덤으로 온다는 최고의 식품 토마토야말로 신이 내린 식품이 아닐 수 없다.
NSP통신에 칼럼을 기고한 기업인 김영진(엔존B&F 대표)은 부산생물산업협회 회장, 동아시아 Inter-regional 컨퍼런스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부산마케팅비지니스클럽 회장, 사회적기업(시니어하우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대통령 표창(사회복지증진 기여), 중소기업경영대상, 대한민국 로하스어워드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는 수필 ‘매생이와 함께 가는 행복한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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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락 NSP통신 객원기자, rem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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